[신간] 부다페스트 19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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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부다페스트는 거대한 도나우강이 한가운데로 흐르는 유일한 대도시였다.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도나우강은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곧장 굽이쳤다.
도나우강이 굽은 곳은 강, 언덕, 땅의 비율이 절묘해 화가들이 천국처럼 여겼고, 강굽이 사이로 나타나는 푸른 회색 대기에 도시 전경이 드러났다.
부다페스트는 사회적 유동성이 높아 사람들은 이곳으로 저절로 끌어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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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00년 부다페스트는 거대한 도나우강이 한가운데로 흐르는 유일한 대도시였다.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도나우강은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곧장 굽이쳤다. 도나우강이 굽은 곳은 강, 언덕, 땅의 비율이 절묘해 화가들이 천국처럼 여겼고, 강굽이 사이로 나타나는 푸른 회색 대기에 도시 전경이 드러났다.
부다는 3개 구역, 페스트는 7개 구역으로 형성돼 있었다. 파리나 베를린이 시골의 특성을 잃은 채 매연 낀 도시였던 반면, 부다페스트는 국제성과 지방성이 혼종된 다른 매력이 있었다.
부다페스트는 사회적 유동성이 높아 사람들은 이곳으로 저절로 끌어당겨졌다. 유동성은 늘 불안감을 동반하기에, 사람들 마음속엔 전통에 대한 존중부터 질투로 맥박이 뛰는 시기심 그리고 이 두 감정이 뒤죽박죽된 심리까지 섞였다.
도시의 이중성은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다. 자유주의적이었지만 사회민주주의적 요소도 점점 섞여들었고, 부르주아 문화는 봉건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었다. 도시적 요소에 시골의 특징이 포함됐다. 빠른 변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안정을 갈구했다.
책 '부다페스트 1900년'(글항아리)은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역사가'라고 불리는 존 루카스가 헝가리 역사의 최절정기인 1900년을 단면으로 잘라내 쓴 회고록이다.
저자는 이 도시의 면모를 하나씩 분해해나간다. 1900년을 기점으로 도시의 물리적·물질적 상황, 사람, 정치, 예술과 지적 삶, 정신의 성향을 차례로 다룬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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