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생활 논란, 나를 돌아본 시간..폐 끼치지 않으려 노력"[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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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이후 영화 '귀공자'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의 배우 김선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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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의 배우 김선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김선호가 극과 극 상반된 매력을 지닌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사생활 논란 이후 '귀공자'로 복귀한 김선호는 "당시 박훈정 감독님의 심정은 제가 알 길이 없다. 저와 함께 가기로 결정해 주신 데 대해 송구스럽고, 또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과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대표님이 같이 회의하고,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저한테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시면서 '하기로 했으면 하는 거지'라고 하셨는데 제 입장에서는 영화가 이미 (저 때문에) 한 번 미뤄졌고,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에 저 역시도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며 "제가 안 한다고 하면 더 미뤄지거나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어떤 감정보다는 감사하고, '무조건 해야겠다.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훈정 감독은) 지금은 저한테 좋은 연출자이자 형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친구 같기도 하다. 연기 외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나눴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연기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선호는 "당시 저는 송구스러운 마음이 제일 컸고, 저로 인해서 제 주변 분들, 영화 관계자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간 것 같아서 죄송했다"며 "오히려 그 시간이 저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고, 논란으로 인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거나 좁아지지 않는다. '귀공자'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후회라는 감정을 생각해볼 틈도 없었고, 감사했다. 배우로서 이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지금은 괜찮아졌다는 말은 좀 조심스럽고,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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