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6·10 기념식 정부 불참에 “심각한 오판”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6·10 기념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여당의 6·10 민주항쟁 기념식 불참에 대해 12일 “심각한 오판”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6·10 기념식 불참은 2007년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기념식 참석자는 하 의원 한 명뿐이었다.
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18 헌법 정신이라고 했는데 똑같이 6·10도 헌법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연히 (정부가) 참석해야 하고, 정부가 불참한 것을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 의원은 진행자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에 후원을 해서 정부가 문제 삼았다’고 묻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한 건 추모제고, 추모제를 주최하는 단체가 정권 퇴진 구호를 내건 것이다. 정권 퇴진 구호를 내건 행사를 민주화기념사업회가 후원한 게 아니다”라고 정부 판단의 근거를 되짚었다.
하 의원은 “사실 6.10 행사는 정부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그냥 실무적으로 대행을 한다. 쉽게 말해서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정부가 빠진 것”이라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6·10 기념식은 지난 10일 정부·여당의 외면 속에 열렸다. 국가기념일 제정 이래 처음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없던 일이다. 기념식을 주최해온 행정안전부가 행사 전날인 9일 갑자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한 진보단체 행사 광고 문구에 ‘윤석열 정권 퇴진’ 문구가 실렸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해당 진보단체는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를 열 계획이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다른 단체이며, 개최하는 행사도 다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해당 광고문구 공개 이후인 지난 8일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단체가 협의 없이 대통령 퇴진 요구 등의 정치적 내용을 포함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행안부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행안부는 사업회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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