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부터 엄정화까지···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찾은 대중음악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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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은 하나 둘 퇴장하고, 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아서 위로 저 위로." 그룹 르세라핌이 부르는 엄정화의 대표곡 '엔딩 크레딧'의 한 소절.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채로운 팬 경험을 선사하는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88잔디마당에서도 야외 페스티벌인 '위버스파크'가 열려 효린·제레미 주커·다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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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아티스트에 엄정화 선정···컬래버 공연
“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은 하나 둘 퇴장하고, 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아서 위로 저 위로.” 그룹 르세라핌이 부르는 엄정화의 대표곡 ‘엔딩 크레딧’의 한 소절.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어 엄정화와 르세라핌이 함께 한 현장에서 관객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채로운 팬 경험을 선사하는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30여 년의 K-팝 역사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이색적인 무대를 꾸몄다.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위버스에서의 팬 경험을 오프라인에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콘서트 형식에서 나아가 야외 페스티벌 형태를 취했다. 기존 하이브 레이블즈가 참여하던 공연을 확장해 김준수(XIA)·비투비 등 위버스에 입점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선보였다.
메인 무대격인 ‘위버스콘’이 진행된 KSPO 돔에서는 K-팝의 1세대부터 4세대가 ‘파라다이스’를 주제로 한 화합의 장을 열었다. 가수 故 신해철(2021년)과 서태지(2022년) 등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국을 디딘 아티스트를 선정해 음악 세계를 조명해온 이전 콘서트의 전통을 이어 올해는 엄정화가 후배 아티스트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올리는 주인공이 됐다. 10일에는 2세대를 대표하는 김준수의 소개를 시작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엄정화의 노래 ‘초대’를 재해석했고, 엄정화는 르세라핌과 함께 등장해 노래 ‘엔딩 크레딧’의 무대를 장식했다. 11일에는 앤팀(&TEAM)·백호·엔하이픈이 ‘페스티벌’ ‘디스코’ 등 엄정화의 대표곡들을 소화했고, 엄정화는 ‘호피무늬’로 후배들의 무대에 응답했다.
관객석에서는 각양각색의 응원봉이 KSPO 돔을 수놓았다. 최근 데뷔한 신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로 시작해 황민현·프로미스나인·뉴진스·비투비·지코 등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해 팬들의 구성도 다양했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성숙한 모습이 돋보였다. 케이팝을 즐기는 마음이 공통점이 됐다. 미국 시카고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는 김지아(20) 씨는 “엔하이픈의 팬이어서 페스티벌에 왔다. 양일 내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여러 K-팝 스타를 한 무대에서 보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88잔디마당에서도 야외 페스티벌인 ‘위버스파크’가 열려 효린·제레미 주커·다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페스티벌 현장에서 팬들은 위버스의 신규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었다. 직접 머천다이즈를 제작할 수 있는 ‘위버스 바이 팬즈’ 부스가 열린 데 이어 앱을 통해 페스티벌 부스에 간편하게 줄서기를 신청할 수 있는 ‘위버스 줄서기’가 제공됐다. 위버스 줄서기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이벤트에서 공연장 지도·프로그램 리스트 등을 제공했던 ‘맵 앤 웨이트 타임즈’를 발전시킨 서비스다. 실제로 많은 인파에 비해 이벤트 부스 앞은 질서정연하게 통제되는 모습이었다. 신규 서비스들은 오는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페스티벌의 반경 3㎞ 이내에서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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