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감소증이라도 골다공증 약 먹어야 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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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크게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없다.
그런데 여성이 70세가 넘었거나(남성은 80세 이상) 나이 들어 4㎝ 이상 키가 줄었거나, 골밀도가 줄어들 수 있는 스테로이드 약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골감소증일지라도 골다공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관련 학회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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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크게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없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서는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은 54·66세 여성들이 '골밀도 검사'를 받도록 한다.
골밀도 검사는 골다공증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요추와 대퇴골 부위를 촬영해 이 두 부위 가운데 낮은 골밀도를 기준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골밀도는 연령·성별·종족 간의 정상 평균값과 비교해 해석한다.
T-점수는 ‘(환자 측정 값-젊은 집단 평균 값)/표준편차’로 골절에 대한 절대적인 위험도를 나타내기 위해 골량이 가장 높은 젊은 연령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값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T-점수가 -2.5 이하일 때 골다공증, 골절이 동반되면 심한 골다공증이라 정의하고, -1.0~-2.5일 때를 골감소증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여성이 70세가 넘었거나(남성은 80세 이상) 나이 들어 4㎝ 이상 키가 줄었거나, 골밀도가 줄어들 수 있는 스테로이드 약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골감소증일지라도 골다공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관련 학회에서 제기됐다.
김기덕 대한갱년기학회 총무이사(대전선병원 검진센터장)는 지난 11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열린 대한갱년기학회 춘계 학술대회 ‘갱년기 뼈 건강 지키기’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무이사는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비율이 골감소증 환자보다 높지만, 전체 골절 발생 건수는 골감소증 환자가 더 많다”며 “이는 골감소증 환자 비율이 골다공증 환자보다 높으므로 골감소증이더라도 위험도에 따라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총무이사는 “특히 척추 골절이 발생해도 90% 정도 환자가 골절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지낸다”며 “골절 진단이나 증상이 없더라도 척추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X선 촬영 등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총무이사는 “뼈가 부러졌거나 골절 위험이 높다면 골다공증이 아닌 골감소증이더라도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골감소증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골다공증으로 악화하는 걸 늦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절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①70세 이상 여성과 80세 이상 남성 ②키가 4㎝ 이상 줄었거나 ③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으면 골감소증이라도 적극적으로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골감소증 환자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 건 아니므로 담당 의사가 위험도를 기준으로 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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