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 잇따라 한국 공략…“문화 교류 활성화 기대”
[앵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누적 관객 수 551만 명을 넘어 역대 국내 전체 개봉작 중 흥행 스코어 TOP 100에 진입했습니다.
일본 영화로는 처음인데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한.일 간의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일본 영화 배우와 감독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팬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델 출신의 인기 여배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함께 영화관으로 들어섭니다.
최근 개봉한 '남은 인생 10년' 홍보를 위해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고마츠 나나/'남은 인생 10년' 마츠리 역 : "한국 관객 분들은 일단 매우 정열적이고 솔직하고 감정을 직접 전달해 준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저에게 전해지면서 굉장히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최근 OTT 등으로 인해 한·일 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며 앞으로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영화 '남은 인생 10년' 카즈토 역 : "(일본과 한국이) 문화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애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존재하고 있고, 서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더 많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고마츠 나나/'영화 '남은 인생 10년' 마츠리 역 :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놀라거나 여러 가지 느낌을 받는데요, 일본과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 전혀 다르고, 특수 분장이나 기술이 매우 뛰어납니다. 스토리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눈이 갑니다."]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등 일본 내 영화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키시이 유키노 배우도 감독과 함께 내한했습니다.
청각 장애 복싱 선수 역할을 맡아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 만으로 감정을 전달해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키시이 유키노/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케이코 역 :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선보이면서) 서울에서 꼭 개봉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와서 여러분과 함께 영화를 보고 소감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유명한 하마베 미나미가 주연을 맡은 '이윽고 바다에 닿다'도 개봉하는 등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면서 침체된 극장가의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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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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