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가속·날렵한 코너링…2555kg 맞아?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원성열 기자 2023. 6.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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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고성능 전기차는 어떤 퍼포먼스를 발휘할까.

지난해 말 고성능 플래그십 전기차인 AMG EQ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AMG EQE 모델을 내놓으며 고성능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벤츠가 고성능 전기차를 서킷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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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고성능 전기차 ‘AMG-EQE’로 서킷 달려보니
제로백 3.5초, 압도적인 가속력
급브레이크에도 하중이동 안정
민첩한 핸들링과 퍼포먼스 감탄
6월 1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에서 열린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와 AMG EQE 모델이 서킷을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고성능 전기차는 어떤 퍼포먼스를 발휘할까. 지난해 말 고성능 플래그십 전기차인 AMG EQ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AMG EQE 모델을 내놓으며 고성능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벤츠가 고성능 전기차를 서킷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비교해 공차중량이 훨씬 더 무겁기 때문에 서킷 주행에 있어서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전기차의 서킷 행사를 기획한 것은 성능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의 표현이다. 1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이하 AMG EQS)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이하 AMG EQS)을 시승했다.

●고성능차의 새로운 미래, 벤츠-AMG EQE

서킷에서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 것은 AMG EQE다. 제로백(0∼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 3.5초의 고성능 전기차인 AMG EQE는 용인 AMG 서킷의 모든 코너와 코너 이후의 직선 구간을 내연기관 고성능 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가속력으로 하나씩 정복해나갔다. AMG EQE는 최고 출력 460kW, 최대 토크 950N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현존하는 메르세데스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갖추고 있다.

1번 코너를 돌아나갈 때부터 놀라웠던 점은 무거운 공차 중량을 잊게 만드는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AMG EQE의 공차 중량은 2555kg으로 내연기관 AMG E 53 4Matic+의 공차 중량(1975kg)과 비교하면 580kg이나 무겁다. 하지만 가장 긴 직선구간에서 시속 200km를 기록한 뒤 급브레이크 상황에서의 하중이동은 매우 여유롭고 안정적이었으며, 이어지는 코너를 빠져나갈 때도 무게의 부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날카로운 코너링이 가능했다.

서킷을 채 한 바퀴 돌기도 전에 “아, 이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어서 서킷 시승을 결정했구나”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서킷 주행은 현역 레이서로 활동 중인 인스트럭터의 통제 아래 이뤄졌는데, 5∼6대의 차량이 한 조를 이뤄 달리는 데다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몇몇 인원들 때문에 최고 성능을 만끽해보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AMG EQE의 기본적인 성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다소 무거운 공차 중량에도 코너 공략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 기능이 기본 장착된 덕분이다. 전륜의 조향 각에 맞춰 후륜의 조향각이 최대 3.6도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며 더욱 민첩한 핸들링과 코너링이 가능하다.

또한 AMG EQE에는 기계적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더욱 빠르게 반응하는 완전 가변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되어 주행 상황에 맞게 4바퀴에 토크를 가장 적절하게 배분해주기 때문에 운전자는 본인의 기량보다 더 빠른 서킷 주행이 가능하다.

AMG EQE에 이어 시승한 EQS는 몸놀림이 완전히 달랐다. 빠르고 간결하게 코너를 빠져나가기는 하지만 AMG EQE와 비교하면 훨씬 느리고 점잖다. 역시 서킷 주행보다는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것에 더 최적화된 모습이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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