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오정세 "김태리는 건강하고 맑은 배우, 악귀 혼재된 연기 잘 살려"

2023. 6. 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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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惡鬼)'(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김태리와 오정세의 첫 만남 스틸이 공개됐다. 평범한 공시생 청춘과 민속학 교수, 교집합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이유, 그 중심에 진선규, 그리고 악귀가 있다.

'악귀'에서 구산영(김태리)은 생활력이 부족한 엄마를 대신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는 대한민국 N차 공시생이다. 어렸을 때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교수의 유품으로 받아선 안 될 물건을 받고 악귀에 조금씩 잠식된다. 민속학 교수 염해상(오정세)은 어렸을 때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었다.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찾기 위해 민속학을 파고 들었고, 교수가 됐다. 그렇게 수십년 간 찾아다닌 끝에 구산영을 통해 악귀와 재회한다.

구산영과 염해상의 연결 고리는 바로 산영의 아버지이자 해상처럼 민속학을 연구하는 학자였던 구강모 교수다. 무속신앙 중 특히 귀신(鬼神) 연구에 몰두했던 강모는 학문의 영역을 벗어났다는 비난을 받으며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이어나간 인물. 그러던 중 악귀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 강모처럼 인생을 걸고 악귀를 추적해온 해상 역시 그의 연구 자료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나간다.

12일 공개된 스틸컷은 구강모 교수라는 접점으로 만나게 된 산영과 해상의 첫 만남 순간이 담겨있다. 해상은 첫 눈에 산영에게 악귀가 붙었단 사실을 알아차리지만, 힘들고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느라 "귀신 얘기 믿지도 않고, 믿을 시간도 없는" 산영은 해상의 말을 쉽게 믿을 수가 없다. 도대체 강모는 왜 딸 산영에게 악귀가 씐 물건을 유산으로 남겼는지, 상반된 입장의 산영과 해상은 어떻게 함께 악귀를 쫓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이 쫓는 악귀의 실체는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미스터리가 폭발한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김태리와 오정세,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두 배우가 빚어낼 시너지다.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점이 닮은 두 사람은 촬영 현장에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고. 오정세를 "좋아하는 선배 배우"라고 표현한 김태리는 "해상과 함께한 모든 장면이 정말 즐거웠다"는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서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지점이 굉장히 비슷했다. 상대 캐릭터의 고민도 같이 해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가까워져 연기할 때는 물론 현장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의 안정감이 생겼다"며 연기 호흡의 비결을 설명했다.

오정세 역시 김태리에 대해 "건강하고 맑고 열정적인 배우다. 편하고 든든하게 함께 연기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산영인 듯 악귀인 듯 혼재된 그 느낌을 잘 살리더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모호한 경계선이 있어서 덕분에 나도 혼란스러운 해상의 감정을 쉽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김태리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에 대해 김태리 역시 "악귀 연기는 상대 배우의 리액션으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악귀를 마주했을 때 해상의 표정, 반응들이 더욱 나를 악귀처럼 보이게 만들어줬다"고 밝혀 연기 장인들이 빚어내는 환상의 앙상블을 기대케 했다.

제작진은 "악귀에 씐 산영과 악귀를 쫓는 해상, 그리고 구강모 교수와 악귀, 이들의 관계성이 드라마 '악귀'의 재미를 배가시킬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오늘 공개한 스틸컷은 악귀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산영과 악귀를 쫓기 위해서는 산영의 도움이 필요한 해상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 지, 구강모 교수와 악귀 사이에는 어떤 연이 있었을지, 관계성에 주목해서 보면 드라마 '악귀'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오는 23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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