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리즈’ 아시아 미술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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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세계적 명성의 '프리즈'가 작년에 이어 올가을에도 미술장터 축제를 공동개최한다.
키아프는 오는 9월 6∼10일 서울 코엑스 1층 전관에서 20개국 210여 갤러리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즈는 9월 6∼9일 코엑스 3층 C·D홀에서 30개국 120여 갤러리의 작품을 보여준다.
국내 화랑들이 "프리즈와 공동 개최하면서 오히려 우리 화랑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불평을 제기함에 따라 키아프 측이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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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찾으려면 서울 오라”
키아프, 亞 이머징 20명 특별전
프리즈, 예술계의 교류마당으로
협업속 의견충돌 미묘한 경쟁도
“키아프 서울(Kiaf SEOUL)은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를 지향한다.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을 찾으려면 서울로 와라. 이런 모토로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 등보다 앞서갈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세계 이머징 아티스트 20명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각국 화랑 추천을 받아 이달 말까지 작가 선정을 마칠 것이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
“지난해 서울에서의 첫 페어를 성공적으로 연 데 이어 올해도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세계 각국의 우수한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특히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들이 서울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지의 예술가, 수집가, 큐레이터, 예술애호가들의 교류 마당으로 가꿀 것이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세계적 명성의 ‘프리즈’가 작년에 이어 올가을에도 미술장터 축제를 공동개최한다. 키아프는 오는 9월 6∼10일 서울 코엑스 1층 전관에서 20개국 210여 갤러리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즈는 9월 6∼9일 코엑스 3층 C·D홀에서 30개국 120여 갤러리의 작품을 보여준다.
프리즈는 참여 화랑 수를 지난해(110곳)보다 소폭 늘렸으나 키아프는 작년(164곳)에 비해 크게 늘린 것이 주목된다. 국내 화랑들이 “프리즈와 공동 개최하면서 오히려 우리 화랑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불평을 제기함에 따라 키아프 측이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양 측이 최근 발표한 참가 화랑 리스트를 보면, 아시아 갤러리 비중이 높아졌다. 프리즈에 초청받은 한국 갤러리도 지난해 12개에서 18개로 늘었다. 메인 섹션에 세계 유명 화랑들과 함께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PKM갤러리, 갤러리 바톤이 참여한다. 세계 미술사의 걸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스 섹션에는 갤러리현대, 학고재갤러리, 가나아트가 초청을 받았다. 국내 대표적 화랑임에도 작년에 초대받지 못했던 가나아트가 이번엔 메인과 마스터스 섹션에서 모두 부스를 마련하게 됐다.
프리즈 측은 “아시아에 기반을 두며 2011년 이후 개장한 갤러리 10개의 솔로아티스트를 ‘포커스 아시아’ 섹션을 통해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A-라운지(정수정), 실린더(유신애), 지갤러리(우한나), 화이트노이즈(론디 박) 등이 참여한다.
키아프 솔로 섹션에도 국내외 8개 갤러리가 출품한다. 김민영(도잉아트), 지나손(갤러리 바움), 정경연(세오갤러리) 등이 이 섹션에서 개인전을 연다.
키아프 측은 “메인 섹션에 30여 곳이 처음 참가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뉴미디어 아트를 집중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에 국내외 30여 곳이 초대됐다”고 강조했다. 우리 미술시장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아트페어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키아프와 프리즈가 5년간 공동개최를 약속한 후 지난해 처음 연 아트페어는 큰 화제를 낳았다. 프리즈는 예상대로 대성황을 이루며 서울 데뷔에 성공했다. 키아프도 세계 미술계 주목을 받는 성과를 거뒀으나, 매출 면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탓에 안방을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그런 점을 고려한 듯 프리즈는 올해 두 번째 축제를 준비하며 키아프 측 의견을 되도록 수용하려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티켓 분량·개막식 파티 등에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아프는 가능하면 많은 관객이 와서 즐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프리즈는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들이 쾌적하게 작품을 고를 수 있도록 티켓을 제한해야 한다는 방침이라는 것이다. 키아프 측은 “전통 사찰에서 개막 파티를 함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계획에도 프리즈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며 “불협화음이 있어도 인내하며 우리 미술시장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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