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생수값 5배 폭등...‘1주 뒤면 물 고갈 경고’ 무슨 일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6. 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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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최악 가뭄 닥쳐
생수 사재기 현상 벌어져
생수를 사가는 몬테비데오 시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우루과이 생수 가격이 최고 5배 가까이 폭등했다. 7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이 상수원 고갈 우려와 생숫값 폭등을 불러온 것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루과이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우루과이 수도공사(OSE)의 저수지 수량 정보를 보면 몬테비데오 등 수도권 젖줄인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6.6%인 440만㎥에 그쳤다. 이곳은 6700㎥의 물을 가둬놓을 수 있는 저수지다.

몬테비데오 주변 지역의 하루 평균 물 소비량은 55만㎥다. 이 때문에 앞으로 1주가 지나면 물이 고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OSE는 자연 공급량을 고려하더라도 오는 23~24일 정도가 되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생수 사재기 현상이 벌어져 병물 등의 소비자 가격이 폭등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몬테비데오 주변 생숫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루과이 당국은 지하수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다 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도심 한복판 공원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퍼올리고 있기도 하다.

우루과이 정부는 복합화력발전소 담수화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지만 단비가 내리는 것이 해갈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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