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해외법인 유보금 7.8조원으로 국내 전기차 투자한다

박찬규 기자 2023. 6. 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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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법인의 늘어난 유보금을 적극 활용해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린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법인의 올해 본사 배당액을 직전 연도 대비 4.6배 늘리고 이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 최근 2개월 평균환율 1324원 기준)를 국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체 배당금의 79%는 상반기 내 본사로 송금돼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21%도 올해 안으로 국내로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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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국내투자를 확대한다. 사진은 양재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법인의 늘어난 유보금을 적극 활용해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린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법인의 올해 본사 배당액을 직전 연도 대비 4.6배 늘리고 이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 최근 2개월 평균환율 1324원 기준)를 국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 모비스 등의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해외법인이 본사 배당액을 대폭 늘린 배경은 지난 2년 동안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본사 배당을 늘린 현대차 해외법인에는 현대차 미국법인(HMA)과 인도법인(HMI), 체코생산법인(HMMC) 등이 있으며, 기아는 기아 미국법인(KUS)과 오토랜드슬로바키아(KaSK), 유럽법인(Kia EU) 등이다.

현대차가 해외법인으로부터 21억달러(약 2조8100억원)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며, 기아는 33억달러(약 4조4300억원), 모비스 2억달러(약 2500억원) 등이다. 전체 배당금의 79%는 상반기 내 본사로 송금돼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21%도 올해 안으로 국내로 유입된다.

이는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자회사가 거둔 소득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자본 리쇼어링'(re-shoring)에 해당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자본 리쇼어링 추진에는 정부가 국내 투자 활성화 취지로 개편한 법인세법 영향도 있다. 과거엔 해외 자회사의 잉여금이 국내로 배당되면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과세된 뒤 일정한도 내에서만 외국납부세액이 공제됐지만 지난해 법인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이미 과세된 배당금에 대해서는 배당금의 5%에 한해 국내 과세되고 나머지 95%는 면제된다.

배당금은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및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기아 오토랜드광명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 투자에도 활용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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