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그친 뒤, 음악으로 물든 의암호

김진형 2023. 6.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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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장대비가 그치자 음악이 다시 흘렀다.

지난 10일 3개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 춘천 의암호 수변 공원 일대는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악으로 물들었다.

특히 밴드 실리카겔의 공연 말미, 관객들은 쏟아지는 비에 아랑곳않고 음악을 즐겼다.

무료로 진행된 수변무대 공연에 오른 사뮈, TBC, 효도앤베이스는 그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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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실현 페스티벌 등 대규모 공연
특자도 출범 기념 열린음악회도
김 지사 '낭만에 대하여' 불러 눈길
▲ 지난 10일 열린 상상실현페스티벌 공연 모습.
▲ 지난 10일 열린 상상실현페스티벌 공연 모습.

쏟아지는 장대비가 그치자 음악이 다시 흘렀다. 지난 10일 3개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 춘천 의암호 수변 공원 일대는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악으로 물들었다. 쏟아진 비는 한낮의 더위를 식혔고, 관객들의 목마름을 채워줬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이날 상상마당 일원에서 제10회 상상실현 페스티벌을 열었다. 신진 아티스트와 문화예술 저변확대를 목표로 2012년부터 열린 상상실현 페스티벌은 올해도 전석 매진을 기록, 4000여명이 공연장을 찾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십센치(10㎝), 카더가든, 데이먼스 이어 등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메인공연 전면 배치해 기존 페스티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2017년부터 페스티벌에 지속 참여해 온 단골손님 카더가든과 십센치는 그들만의 감성을 관객들과 깊이 나눴다. 나상현씨밴드, 다린, 바밍타이거, 92914, PL, 소수빈 등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 지난 10일 열린 상상실현페스티벌 공연 모습.

특히 밴드 실리카겔의 공연 말미, 관객들은 쏟아지는 비에 아랑곳않고 음악을 즐겼다. 무료로 진행된 수변무대 공연에 오른 사뮈, TBC, 효도앤베이스는 그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관객 권민정 씨는 “페스티벌에 처음 방문했는데 혼자와도 좋은 공연이었다. 비가 와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KBS 열린음악회 녹화도 이날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한 이날 음악회는 속초 출신 신승태와 이희문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비로 일정이 조금 지체됐지만 화천 출신 노사연을 비롯해 가수 최백호, 바비킴, 그룹 시크릿 넘버·에이비식스 등의 무대는 남녀노소를 모두 즐겁게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진태 지사는 이날 무대에 오른 최백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기도 했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진정한 주인공은 여러분들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 락한오르간스쿼드와 기타리스트 김종학의 공연 모습.
▲ 락한오르간스쿼드와 기타리스트 김종학의 공연 모습.

가장 진득한 무대는 가장 작은 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라이브의 힘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카페 5NOTE에서 열린 락한오르간스쿼드와 기타리스트 김종학의 공연이었다. 곡 ‘작전개시’를 통해 사이키델릭 블루스 스타일로 즉흥연주를 이어간 이들의 무대는 남다른 집중력을 남겼다. 중독성있는 리프와 변주의 격렬한 에너지는 카페를 가득 채웠다.

별다른 이펙터 없이 음악적 질주를 선보인 기타리스트 김종학은 “우리 음악이 모호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형태에 새로움을 쌓아가는 형식이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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