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7월 두 달간 전사적으로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에 집중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2022년 합계출산율 0.78. 초저출생과 초고령화, 학령인구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부정적 영향이 교육, 경제, 국방, 의료 등 사회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구 위기 해법을 모색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 속에서 공멸의 ‘정해진 미래’를 공존의 ‘지속 가능한 사회’로 바꾸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EBS(사장 김유열)는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처한 가장 중대한 위기를 ‘저출생’으로 설정, EBS의 제작 역량 및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국내 저출생 인구 위기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EBS는 6~7월, 저출생 첫 대형 기획인 〈다큐멘터리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을 시작으로, 〈지식채널e〉, 〈클래스e〉, 〈ebs 초대석〉에서 저출생 특집을 집중 배치하고 7월 중 정부, 국회, 학계 관계자 및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 방송을 편성한다. 이 날 방송되는 EBS의 프로그램에서는 저출생 및 인구 위기를 주제로 종일 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EBS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 미디어데이 개최
EBS는 6월 8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사회 저출생 인구위기의 해법을 찾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알리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EBS 김유열 사장의 인사말과 함께 김영선 국회 인구특위위원장, 김영미 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해 축사를 전했다.
EBS 김유열 사장은 “저출산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지치지 않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 키워드를 올해만 가져가지 않고, 집요하게 세상에 화두를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선 국회 인구특위원장은 프랑스와 이스라엘의 사례를 들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심리적 요소가 중요함을 밝히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물려주고 싶은 우리나라의 가치관 회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EBS가 저출산 문제를 추상적으로 보기보다 심층적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만들어서 출산은 여성이 하고 육아는 사회가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영미 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그동안 EBS는 〈다큐프라임〉, 〈지식채널e〉와 같은 집중 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모색하고 해법을 찾는 데 힘써왔고,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집중 탐구 콘텐츠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며, 앞으로의 내용에 상당히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자리가 생산적인 대안, 그리고 저희가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미디어데이와 앞으로 EBS가 진행할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아이를 낳겠다는 결심에는 경제적인 요인도 많이 미치겠지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우리 청년들의 마음속에 감성이 스며드는 따뜻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EBS 교육비전프로젝트국 이창용 국장이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위기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킴으로써 생산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EBS의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의 내용을 소개했다.
또,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이자,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를 데이터와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10부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소개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작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 유튜버 아뚱,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정석환 연구원 등 출연자들이 참여해 각계각층으로부터 저출생의 원인과 대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최슬기 교수는 “올해 들어서 저출산 위기의식들이 곳곳에서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변화하는 모습들이 만들어진다면, 출산 측면에서도 달라진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히고, 유튜버 아뚱은 “맞벌이 가정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도움 되는 정책은 일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닐까 싶다”라며 맞벌이 부부로서 육아를 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정석환 연구원은 저출산 문제를 타자화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의 빈정현 PD는 “저출생 문제는 세대, 성별, 지역 등 우리 사회 갈등 요소를 다 담고 있었다. 한두 가지 요소로 얘기한다고 바뀌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번 다큐가 생산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
EBS 첫 대형 기획,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 방송
저출생 첫 대형 기획으로, EBS는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 위기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킴으로써 생산적 대안 모색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장기간 기획한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을 오는 6월 14일 첫 방송한다.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은 현재와 미래, 세대와 지역, 데이터와 심리를 넘나들며 초저출생 현상과 관련된 우리 삶의 전반적 조건을 깊게 탐색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결혼·출산·양육 등 생애주기별 경제적 비용, 소셜 데이터로 분석한 세대 심리와 문화, 저출생 관련 미래예측 시뮬레이션과 세대별 모의 투표 실험 등 우리 삶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번 다큐에서는 스웨덴, 프랑스, 이스라엘과 헝가리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해외의 정책과 사례를 탐구한다.
6월 14일 방송되는 1부 ‘0.78 이후의 세계’는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삶을 따라가며 2038년, 2045년, 2070년 교육, 국방, 경제, 연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래를 예측해보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미래학자 서용석 카이스트 교수가 전국 곳곳의 현장과 사람들을 만나며 예정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2023년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15일 방송되는 2부 ‘결혼·출산·양육 비용 분석 프로젝트’에서는 20~60대 다양한 연령대의 사례자를 통해 살펴본 ‘2023년 결혼·출산·양육과 관련된 생애주기 비용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1일 방송되는 3부 ‘2030 시대 현상소’에서는 소셜 데이터를 통해서 살펴본 2030 세대들의 마음 지도를 분석한다.
22일 방송되는 4부 ‘조용한 혁명: 일, 가정, 시간’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로만 접근하던 일·가정 양립 이슈를 ‘아빠의 돌볼 권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본다. 사회 각 분야별 육아휴직 1호 아빠들의 과거와 현재를 추적하며 이들의 조용한 움직임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28일 방송되는 5부 ‘보이지 않는 도시’는 강릉 A여고를 졸업한 동창생들의 삶을 통해 수도권 집중의 현실을 추적해보고, 지방소멸의 문제를 접근하는 다양한 사례자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도시’인 지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본다.
또한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정책 사례 및 사회 실험을 통해 생산적 대안의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였다.
29일 방송되는 6부 ‘스웨덴-백 년의 유산, 부모의 권리’에서는 1930년대 사회 경제 구조개혁을 통해 인구 담론의 대전환을 이룬 스웨덴의 사례를, 7월 5일 방송되는 7부 ‘프랑스, 출산율 반등의 비밀’에서는 출산과 육아의 국가 책임, 아동친화적 가족정책 등 프랑스 출산율 반등의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7월 6일 방송되는 8부 ‘OECD 출산율 1위, 이스라엘을 가다’에서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역사·문화적 배경하에서 강조되는 가족이라는 전통적 가치의 소중함을 살펴보고, 7월 12일 방송되는 9부 ‘2019 헝가리의 실험’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헝가리 현금지원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분석해본다.
마지막으로 7월 13일 방송되는 10부 ‘미래에서 온 사람들’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제를 바탕으로 경제, 교육, 국방, 연금 분야의 모의 투표 실험을 진행한다. 10대부터 70대까지 500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하여 ‘나를 위한 2023년의 선택’, ‘미래세대를 위한 2050년의 선택’으로 실시한 두 번의 투표 결과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0.78이라는 ‘정해진 미래’를 뛰어넘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존과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지를 살펴본다.
EBS, 6~7월에 집중적으로 저출생 주제 집중 방송, 연중 캠페인 전개
EBS는 먼저 6~7월 두 달 동안 대표 프로그램에 저출생 특집을 집중 편성하고, 정부, 국회, 학계 및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토론하는 방송을 마련한다. 국내외 혁신적 정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정책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형식의 교육콘텐츠를 제작하여 전파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EBS는 “가족 더하기, 행복 더하기” 연중 캠페인을 EBS1TV와 SNS 채널에서 전개하여 저출생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본다.
EBS의 대표 지식 콘텐츠 〈지식채널e〉(6.13~, 5부작), 〈클래스e〉(6.19~, 5부작), , (6.12~, 4부작)에서는 국내외의 혁신적 정책 및 역사적 사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의 조건과 가능성을 탐색해본다.
세계 석학 강연인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대표적인 인구문제 전문가 야마다 마사히로를 초빙하여 저출생 고령화가 일본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력과 우리나라가 참고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해법에 대해 알아본다.
7월 14일 방송 예정인 초대석〉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과 함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5대 핵심 분야 정책과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EBS는 인구 및 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 분야별 학계 전문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형 토론 방송 〈초저출생 문제,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 를 7월 28일 편성할 예정이다. 두 달 간 집중적으로 펼쳐 온 EBS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총정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김유열 EBS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의 인구 위기 해결을 위한 공론화와 대안 모색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공영방송사로서, 저출생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올해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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