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 음주·흡연·비만에 더 취약, 스트레스는 도시인이 더해

조형연 2023. 6. 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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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흡연과 음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특별시의 구가 59.4%로 가장 높고,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이 53.9%로 가장 낮았다.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은 비수도권과 읍·면에서 더 높았고,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수도권과 동 지역에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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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금연의 날인 지난 5월 31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 옥상에 마련된 흡연 장소에서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흡연과 음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더 심했다.

12일 질병관리청의 ‘2022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전국 흡연율은 19.3%, 월간 음주율은 57.7%, 고위험 음주율은 12.6%로 나타났다.

모두 코로나19 이후 줄었다가 일상회복과 함께 전년도보다 늘었다.

전국 258개 시군구(보건소 소재지 기준)를 △특별시의 구 △광역시의 구(인구 30만명 이상의 시 포함)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일반 군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등 6개 유형으로 나눠 각 지표를 비교한 결과 격차가 뚜렷했다.

현재 흡연율의 경우 특별시의 구, 즉 서울 지역이 16.3%로 가장 낮았고, 가장 인구가 적은 단위인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에서 20.8%로 가장 높았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격차는 2013년 2.3%p에서 지난해 4%p대로 벌어졌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특별시의 구가 59.4%로 가장 높고,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이 53.9%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한 번에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을 살펴보면 특별시 구의 고위험 음주율은 10.6%,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은 13.9%였다.

월간 음주율 지역 격차는 2013년 7.5%p에서 작년 5.5%p로 줄어든 데 반해 고위험 음주율의 격차는 같은 기간 1.1%p에서 3.3%p로 벌어졌다.

비만율은 특별시의 구에서 30.2%로 가장 낮고,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에서 35.5%로 가장 높았다.

 

▲ 강원도소방본부가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근무 중인 소방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반면 정신건강과 관련된 지표는 시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일반 군 지역이 22.5%, 특별시의 구는 25.7%였다.

최근 1년간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사람의 비율은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이 6.2%로 가장 낮았으며, 광역시의 구와 도농복합형태의 시(각각 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 또는 동과 읍·면으로 나눠 비교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은 비수도권과 읍·면에서 더 높았고,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수도권과 동 지역에서 더 높았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매년 8∼10월 전국 보건소에서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지난해엔 총 23만1785명이 조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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