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리지널 "남다르게"…창극으로 재탄생한 '베니스의 상인'
【 앵커멘트 】 외국 명작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말과 더욱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창의적인 자막은 물론, 구성진 우리 전통 소리와의 조화를 고민한 이들이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 '시카고'가 25주년을 맞아 내한한 모습입니다.
변덕스러운 대중과 스캔들을 쫓는 황색언론을 그렸는데, 부패한 변호사를 맡은 배우가 짧은 단어를 한국어로 외치는 '깜짝 선물'을 합니다.
(현장음) "Is everybody ready?(모두 준비됐나요?) 갑시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오리지널 팀의 공연이라 이러한 무대 구성이나 배우 의상 등을 고칠 수는 없지만, 대사와 자막의 현지화로 한국 관객이 즐길 요소를 만들어냈습니다"
극장에 설치된 11개의 자막기에 나오는 간결한 자막도 눈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최승희 / 공연제작사 실장 - "(번역가께서) 배우들의 호흡에 맞춰서 이 배우들이 내뱉는 단어의 숫자까지 다 바꾸시는 거예요. 재밌는 말이면 서체 안에서 디자인도…."
'시카고'처럼 원작대로 공연하는 레플리카가 아니면 창작이 더 자유로워, 국립창극단은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수 / '베니스의 상인들' 샤일록 역 - "돈 돈 돈 돈. 귀신도 부릴 수 있는 돈."
샤일록은 대자본가, 주인공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공인 조합의 리더로 바꾼 창의적인 창극 도전이 '전석 매진' 기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열 / '베니스의 상인들' 연출감독 - "우리 시대에는 개천에서 용이 안 나요. 부가 다 세습되고 있죠. 젊은 벤처 기업가 같은 상인들은 연대해서 합심해 싸워나가고 이기는…."
고전 명작일지라도 관객들에게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극에 대한 이해를 더욱 돕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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