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순신 유고전집 <이충무공전서>, 30여년 만에 본격 역주본 나온다

김용출 2023. 6. 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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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성취를 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헌인 유고전집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정통 역주본이 노산 이은상 선생의 역주본 이래 무려 30여년 만에 역사학계 전공자들에 의해서 출간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인문학 전문출판사인 태학사는 이은상의 완역본이 출간된 이후 무려 30여 년 만에 '이충무공전서'의 원본이 지닌 오류를 바로잡고 기존 번역의 오류도 수정, 보완한 새 번역본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전4권)을 펴낼 것이라고, 한 출판계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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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성취를 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헌인 유고전집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정통 역주본이 노산 이은상 선생의 역주본 이래 무려 30여년 만에 역사학계 전공자들에 의해서 출간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충무공전서’가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연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료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역사학계의 중요한 성취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본격적인 역주본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석오문화재단 이사장)의 재정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충무공전서 원본.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인문학 전문출판사인 태학사는 이은상의 완역본이 출간된 이후 무려 30여 년 만에 ‘이충무공전서’의 원본이 지닌 오류를 바로잡고 기존 번역의 오류도 수정, 보완한 새 번역본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전4권)을 펴낼 것이라고, 한 출판계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이번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는 그 동안 일부 생략된 ‘장계(狀啓)’와 ‘난중일기(亂中日記)’ 내용들이 모두 구분돼 수록되고, 기존 완역본이 갖는 영웅주의나 성웅(聖雄) 사관을 탈피해 명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힘쓴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위해 이민웅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의 책임 아래 김경숙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노영구 국방대 군사전략학과 교수 등 학계 전문가 7명이 2020년 10월부터 번역에 착수해 2년여 간 번역 작업에 매달려 왔다는 후문이다.

‘이충무공전서’는 조선 후기인 1795년 정조의 명으로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일화, 전언(傳言) 등을 편찬한 유고전집으로, 이순신 장군의 성취나 면모를 비로소 역사에 길이 전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금까지 ‘이충무공전서’ 역주본은 노산 이은상 선생이 낸 것 하나뿐이었다. 노산 선생은 1960년 5월 처음으로 ‘이충무공전서’ 국역본을 출간했지만 여러 미진한 점이 많아 스스로 폐간한 뒤, 새 사료를 수집하고 답사를 하는 등 재출판을 준비하다가 1982년 별세했다. 이 후 성문각에서 고인이 남긴 원고를 정리해 양장본 상‧하권과 원본 영인판을 함께 묶어 1989년에 ‘완역 이충무공전서’를 출판했다.

특히 이번에 본격 역주본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이순신 장군을 흠모해왔던 한국콜마 윤 회장이 상당한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가 안팎에서는 수억원대의 지원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순신 장군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는 윤 회장은 그동안 별도로 운영 중인 서울여해재단에 ‘이순신학교’를 설립해 지금까지 18기 5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이순신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고, 개인적으로 ‘80세 현역 정걸장군’(2019)과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2022) 두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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