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국 메뉴에 지원금까지…韓조선,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고심'

김보경 2023. 6. 12.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조선업계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 호황으로 일손이 달리는 조선업계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급한 불을 끄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들의 빠른 정착은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자제도 개선으로 5천명 추가 투입…HD현중·한화오션·삼성重, 지원 총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12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조선업계에서 부족한 생산직 인력은 1만3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고(남은 건조물량)가 3년 치를 넘는 상황에서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업계의 인력난 타개를 위해 외국 인력 도입 제도 개선에 나섰고, 그 결과 올해 1분기까지 5천명이 넘는 외국인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전문인력(E-7) 비자를 획득한 3천184명이 법무부의 비자 심사를 통과해 국내 조선업 현장에 투입됐고,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받은 1천849명에 대한 심사도 완료된 상태다.

'물 건너온 현중인' [HD현대중공업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조선업체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내 협력사를 포함해 총 2천명의 외국인 인력이 근무 중인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내에 통역 인원 22명을 투입해 외국인 근로자의 적응을 돕는 동시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손잡고 외국인력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인턴 8명이 울산 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로벌 현중인의 소통 꿀팁'이란 게시글을 올려 외국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공유 중이다.

'물 건너온 현중인'이라는 제목으로, 영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스리랑카어로 날씨와 계절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옥포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9개동을 리모델링했고, 주말마다 기숙사 식당에서 근로자들의 출신국 메뉴를 제공한다.

또 한국 문화와 언어에 능숙한 기존 근로자를 새로 투입된 근로자와 매칭시키는 코디네이터 프로그램도 마련해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한화오션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협력사 포함 1천600명에 달한다.

사내에 외국인 근로자 1천300명이 있는 삼성중공업도 새로 투입된 직원에게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 호황으로 일손이 달리는 조선업계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급한 불을 끄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들의 빠른 정착은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