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한-이스라엘 컨퍼런스의 의미

경기일보 2023. 6.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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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최근 필자는 한-이스라엘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동 콘퍼런스는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출범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혁신적인 신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기술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시너지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과의 연결을 통한 신사업의 빠른 스케일업을 달성하기 위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7월 출범한 한-이스라엘 콘퍼런스는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해 이스라엘의 기업인 및 리더들을 만나 인사이트를 얻고 부대 행사로 진행되는 B2B 미팅 및 네트워킹 이벤트를 통해 산업별 기업 매칭도 진행한다. 그 밖에도 네트워킹 데이, 세미나, IR 및 PR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되며 상시 양국 간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5월18일 개최된 한-이스라엘 콘퍼런스에서는 정식 사단법인으로 발전시켜 한국과 이스라엘 공동 대표를 선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의 기조 강연과 더불어 요즈마펀드 아시아 총괄대표의 한국과 이스라엘의 협력 사례 발표가 있었다.

한편 한국과 이스라엘은 2016년 5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여섯 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쳐 2021년 5월12일 FTA를 정식 체결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이 맺은 FTA 비준 동의안이 2022년 9월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한 나라로 자리 잡게 됐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기반이 우수한 창업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은 양국의 공동 관심사 및 상호 강점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양국 국회의 비준을 통과한 한국-이스라엘 FTA는 2022년 12월1일 발효됐으며 해당 협정에 따라 한국은 전체 품목 가운데 95.2%에 해당하는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고 이스라엘은 95.1%의 관세를 철폐했다. 특히 한국은 이스라엘로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의 관세 즉시 철폐로 이스라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로 시장 선점 및 이스라엘 혁신 기술과의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한국은 1960년대 초반 최빈국에서 60년이 지난 지금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스라엘 역시 인구 1천만명이 안 되는 협소한 내수시장의 핸디캡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술창업 강국으로 도약했다. 이번 콘퍼런스 설립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혁신 창업 DNA가 한국의 우수한 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제조업 기반을 다지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인공지능, 스마트팜, 바이오산업,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글로벌 기술 강국인 이스라엘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구심점이 생겼다는 점에서 우리 혁신형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전략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이스라엘 콘퍼런스 설립을 계기로 한국과 이스라엘이 인공지능, 바이오, 스마트팜 등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정식 출범하게 된 한-이스라엘 콘퍼런스가 양국 기업인, 정책당국자,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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