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젠 밤에 잠 못 자겠다”…반격 돌입했다는 우크라이나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찾은 저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반격과 방어 작전이 진행중”이라며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군 수뇌부를 일일이 거명한 뒤 “그들은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다. 푸틴에게 그렇게 전해달라”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전만 해도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 작전 개시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었다. 자국군과 러시아군이 여러 전장에서 충돌하고 있다는 사실만 인정하는 정도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기준 지난 하루 동안 러시아 지휘본부 4곳과 병력, 무기, 군사장비 밀집지역 6곳, 탄약고 3곳, 러시아군 포대 5곳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 군 사령부는 러시아에 점령당한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되찾기 위해 6차례 러시아군과 교전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가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격 작전 돌입을 인정했지만 현재 전황은 안갯 속이다. 그와 우크라이나군이 전장 상황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리길 꺼리고 있어서다. 다만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 정보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최근 48시간 동안 동남부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제1 방어선을 뚫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YT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자포리자의 오리히브 지역과 동부 도네츠크의 벨리카 노보실카 인근 지역 등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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