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서 수입한 휴대전화 발신지에 '중국 대만' 표기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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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중국에서 수입한 한 휴대전화 기종이 발신 지역을 '중국 대만'이라고 표기해 논란이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면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중국 대만'(中國 台灣)이라는 표시가 등장한다.
이 휴대전화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누비아가 만든 게임용 휴대전화 브랜드 '훙모'(紅魔)로, 대만의 한 업체가 수입한 것이다.
대만 업체는 최근 이 휴대전화 1천 대를 예약 방식으로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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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이 중국에서 수입한 한 휴대전화 기종이 발신 지역을 '중국 대만'이라고 표기해 논란이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면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중국 대만'(中國 台灣)이라는 표시가 등장한다.
이 휴대전화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누비아가 만든 게임용 휴대전화 브랜드 '훙모'(紅魔)로, 대만의 한 업체가 수입한 것이다.
대만 업체는 최근 이 휴대전화 1천 대를 예약 방식으로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휴대전화 발신자 서비스는 발신자의 전화번호와 함께 지역이 표기된다.
이는 대만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자유시보는 주장했다.
대만의 공식 명칭은 중화민국(中華民國)이지만,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며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만 명전대 두성충 교수는 "전화를 걸 때 중국 대만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통일선전 수단"이라며 "국민이 중국 대만 표기를 오랫동안 보면 습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만 당국은 휴대전화 수입 업체에 대한 벌금 부과를 예고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가통신위원회(NCC)는 이날 해당 업체가 휴대전화 수입과 관련해 적법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최대 3만9천120 달러(약 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NCC는 특히 휴대전화에 대만의 주권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경우 회사에 시정을 요청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제품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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