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구대서 불법도박 외국인 10명 도주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6. 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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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 창틈으로 빠져나가

불법 도박을 하다 붙잡힌 외국인 10명이 감시 소홀을 틈타 경찰 지구대의 비좁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광산구 월곡동 주택에서 '외국인들이 도박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월곡지구대로 연행된 이들을 상대로 신원 확인 등 기초조사를 하기 위해 지구대 내 공간이 넓은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어수선한 틈을 타 회의실에서 대기 중이던 외국인 1명이 공기 순환 목적으로 설치된 '시스템 창문' 틈으로 머리와 몸을 빼내 탈주에 성공했다. 이 창문은 지구대 외부 방향으로 15도가량 열 수 있는데 활짝 열면 생기는 15~20㎝ 틈을 비집고 빠져나간 것이다. 뒤를 이어 회의실에 함께 있던 9명도 같은 방법으로 순차적으로 지구대에서 탈출했다.

경찰은 연행자들이 많고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은 데다 조사를 위해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30분 넘게 도주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날 밤 11시 현재 경찰은 자수한 4명과 검거된 2명을 포함해 도망친 10명 가운데 총 6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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