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김소연-류경수와 日 요괴 몰살...조보아 재회 엔딩 (구미호뎐1938)[종합]
‘구미호뎐1938’ 산신즈가 다시 뭉쳤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구미호뎐1938’ 최종화에서는 다시 뭉친 산신즈가 시대에 맞섰고 조보아와 재회한 이동욱의 엔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연(이동욱)은 만주의 이연에게 ‘1938년 넌 약이나 빨고 있지만 그쪽 세상의 난 꽤 많은 걸 가지고 있어. 최신형 안마 의자, 고주파 마사지기, 홈 시어터도 있다? 뭔지 몰라도 넌 그냥 박탈감을 느끼면 돼. 나 잘난 척 하는 중이니까’라고 편지를 썼다.
만주 이연은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라고 말했고 이연은 ‘세상은 미친 듯이 변해. 경성은 아파트 단지가 되고 신들이 깃들 자리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더는 전설을 믿지 않아. 우린 아주 가끔 드라마 속에 등장하게 돼.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돌아와. 이 시대는 아직 구미호를, 산신을 필요로 해. 랑이 곁으로 돌아와’라고 부탁했다.
어디서 설교질이냐며 다시 누운 만주 이연은 ‘우리 집엔 그녀도 있다’라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음 아가씨가 다시 태어난 거 같다는 구신주(황희)에 만주 이연은 “짐 싸라. 경성으로 돌아가자”라며 마음을 다졌다.
선우은호(김용지)와 결혼을 앞둔 가토 류헤이(하도권)를 찾은 이연은 정체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류헤이는 “다이텐구. 살아서는 덕망 높은 스님이었고 전쟁 전에는 본토의 산신이었다. 같은 산신으로서 너한테 관심이 많아”라고 말했고 이연은 같은 산신끼리 붙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식을 하러 가야 한다며 “인질을 찾으러 온 거 아닌가? 보물을 가져왔어?”라고 물었다.
당연히 놓고 왔다는 이연에 류헤이는 “네가 죽으면 난 보물을 못 찾고 내가 죽으면 넌 인질을 못 찾아. 교환하자. 공평하게”라고 제안했다.
공평 뜻을 모른다는 이연에 그는 “너희는 나라를 잃은 지 28년 됐어. 내가 공평이라면 그게 공평이야”라며 금척과 수호석을 요구했다.
이연은 금척은 북쪽 산신이 날려버려 수호석만 남았다고 말했고 류헤이는 세상 제일가는 결계를 만드는 물건인 수호석을 내놓으라며 본토를 지킬 것이라 밝혔다.
오늘 안에 보물을 못 찾으면 인질이 죽는다는 류헤이에 이연은 “인질을 찾으면 넌 오늘 죽어. 꼬리 잡기 시작”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아키라(임지호)는 류홍주(김소연)와 이랑(김범)에게 인질은 둘 중 하나만 살 수 있다며 “류 사장님에게 수족과 같은 아이, 그리고 이쪽 여자 친구가 저희에게 있어요. 구미호랑 싸워서 먼저 보물 가져온 쪽을 풀어드릴게요”라고 제안했다.
류홍주는 유재유(한건유)는 관계없으니 풀어달라고 말했고 아키라는 번번이 뒤통수를 쳤다며 “꼭 한 번 그 표정 보고 싶었어요”라고 비웃었다.
이에 분노한 류홍주는 아키라를 때려 날려버렸고 자리에 일어난 그는 이럴 시간이 있냐며 죽어라 뛰라고 말했다.
이연은 이랑, 류홍주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모였어. 첫 째 인질 둘을 무사히 구한다. 둘째 이 사태 원흉인 경무국장 일당을 쓸어버린다. 우리 약점은 시간이야”라며 5시간 남은 월식을 언급했다.
죽을 수 있으니 빠질 사람은 지금 빠지라고 말한 이연은 “라고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난 너희가 정말 필요해”라고 말했고 팀은 나눠 움직이기로 했다.
구신주는 떠돌이 개를 모아 유재유 그림을 보여주며 유재유를 찾기로 했고 이랑은 마적단을 모아 장여희(우현진)를 데려오라고 말했다.
결혼식 습격에 터트릴 폭탄만 있고 무기는 없다는 선우은호에 류홍주는 자신이 모아둔 무기 더미를 제공했다.
선우은호는 묘연각 기생들과 함께 가야금 상자를 결혼식 장에 들고 갔다.
아키라는 이연이 인질을 찾으려고 혈안이 돼있다는 것을 전해듣고 류헤이에게 알렸다. 인질을 옮길지 묻는 아키라에게 류헤이는 “그럴 필요 없어. 넌 지금 바로 그리 가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며 무언가를 속삭였다.
호텔에 들어온 선우은호는 다리에 숨겨둔 폭탄을 꺼냈고 기생들은 가야금 아래에 감춰둔 무기를 꺼냈다.
3시간 15분이 남은 상황 류홍주는 탈의파(김정난)를 만나러 가다 현의옹(안길강)을 만났다. 손님이 오니 해지기 전까지 오지 말라했다는 현의옹에도 류홍주는 탈의파에게 향했다.
탈의파는 혼자있던 곳에 촛불이 꺼지고 부활한 최초의 산신과 마주쳤다. 들이닥친 류홍주는 급하니 천리안을 빌려달라고 말했고 목석처럼 서있는 탈의파를 돌려세웠다.
탈의파의 한쪽눈은 검게 물들어 있었고 “최초의 산신 그 자가 돌아왔다. 봉인에 실패했어. 그래서 천리안이 놈의 손에”라고 밝혔다.
그게 무슨 말이냐는 류홍주에 탈의파는 “수호석을 미래로 돌려 보내야 해. 연이한테 가서 전해라. 오늘 반드시 제 시간에 돌아와야 한다고”라고 말했다.
류홍주는 이연에게 사실을 전하고 수호석을 가지고 돌아가라며 “그 자가 네 가지 보물을 모으면 세상에 종말이 온대. 무영(류경수)이는? 금척으로 그 자가 되살아났다면 무영이는?”이라고 물었다.
그 말에 이연은 지금은 모르는 편이 나을 거라고 말했고 이랑과 구신주가 나타나 인질이 서대문 형무소로 향한다고 알렸다.
움직이려는 류홍주에 이연은 인질 위치가 너무 쉽게 드러났다며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그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움직였다.
아키라는 유키(김승화), 오오가마(이규호)에게 귀소목을 건네며 지금 바로 주사하라고 명령했다.
유재유는 오오가마가 방심한 틈을 타 귀소목을 하나 깨버렸고 유키는 남은 하나를 류홍주가 아끼는 그에게 주입하자고 말했다.
이어 장여희에게 다가간 유키는 “너도 네 몫을 해야지”라고 미소 지었다.
일본군들을 제압하고 위치를 찾아낸 이랑 앞에 유키는 장여희 목에 흉기를 들이댔다. 그러나 분노한 류홍주는 유키를 그대로 집어던져 기절시켰고 이랑은 장여희를 구해냈다.
이어 류홍주는 유재유를 찾기 위해 산으로 향했고 그를 찾는 목소리를 들은 오오가마는 “걸려들었구나?”라고 웃었다.
대답하라는 말을 거부하는 유재유에 오오가마는 그의 머리를 깨버릴 듯이 압박했다. 결국 고통에 비명을 지른 유재유에 류홍주가 소리가 들린 곳으로 움직였고 오오가마는 “그럼 주인이랑 좋은 시간 보내라?”라며 사라졌다.
유재유는 자신의 밧줄을 푸는 류홍주에게 “풀면 안 돼요”라고 말했고 몸이 풀려나자 머리를 부여잡으며 “여기 계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고통스러워하던 유재유는 떨어진 흉기를 들어 올려 류홍주를 베어버렸다. 죽으라며 흉기를 휘두르는 유재유를 붙잡은 류홍주는 “정신 차려!”라고 말했지만 그대로 어깨를 물렸다.
그럼에도 류홍주는 유재유를 쓰다듬으며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했고 그는 정신을 차렸다.
머릿속에서 누가 휘파람을 분다는 유재유에 자신을 두고 못 간다는 류홍주에 도망치다 결국 자신의 몸을 흉기로 찔러 버렸다.
류홍주를 유인한 뒤 깨어난 유키는 이랑을 손쉽게 제압 후 오오가마에게 넘겼다.
오오가마에게 밟힌 이랑 앞에 유키는 장여희를 데리고 나왔고 두 사람은 이랑에게 반쪽이라고 비웃었다.
유재유는 류홍주에게 자신이 없어도 손에 이런 피를 묻히지 말라고 걱정하며 눈을 감았고 이랑은 죽음을 앞두고 장여희에게 “보지 마”라고 눈물 흘렸다.
손목에서 무기를 꺼낸 장여희는 이를 유키에게 찔렀지만 상처 난 목이 졸리고 말았다.
이랑은 과거 아무리 반쪽이어도 분명 내 동생이고 구미호 일족이라며 목숨 걸고 싸울 일이 있으면 스스로를 믿으라는 이연을 떠올리고 “나는 못 해”라며 고개 숙였다.
끝내 버리라는 유키에 오오가마는 주먹을 들어 올렸고 “랑아!”라고 부르는 장여희의 목소리에 그의 주먹을 막아냈다.
이랑은 반쪽만 빛난 눈이 양쪽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오오가마를 손쉽게 제거했다. 완전히 각성한 이랑은 달려오는 유키를 쳐다도 보지 않은 채 도끼를 움직여 목을 베어버렸다.
완전히 지쳐버린 이랑은 부두목(조달환)과 장여희에게 부축을 받아 움직였고 세 사람 앞에 만주 이연이 나타나 “진짜 이연 등장”이라고 웃었다.
죽어가는 유재유에 오열하는 류홍주에게 나타난 만주 이연은 “우냐? 엄청 우네. 오랜만이다. 그런데 죽어가나봐? 좋은 거 주려고 했는데”라며 피를 다시 돌게 만드는 피살이 꽃을 건넸다.
류헤이와 결혼식을 진행하던 선우은호는 하객들에게 “미리 여러분들에게 명복을 빕니다. 이 자리가 여러분들의 무덤이 될 거거든요”라고 밝혔다.
“너 뭐야?”라고 묻는 류헤이에 둔갑술을 푼 이연은 그에게 총을 쏘며 “조선의 마지막 산신”이라고 밝혔다.
하객들이 도망치는 사이 변장한 선우은호와 구신주는 총으로 맞섰고 류헤이는 이연에게 “왜 제국에 대항하는가!”라고 분노했다.
그 말에 이연은 “일종의 본보기랄까? 너희에게 보여줘야 할 거 같아서. 우리는 끝까지 맞서 싸울거라는 거”라며 싸움을 시작했다.
선우은호는 몰래 도망치는 친일파들을 쏴버렸고 뒤에 나타난 일본군까지 처리했다. 살아있는 아버지를 대면한 그는 “모두 될 수 있었죠. 최초 여자 신문 기자, 반도 호텔 주인 또는 금광 재벌. 그런데 난 독립 운동가가 되기로 했어요. 타와라 긴코 말고 선우은호로. 난 아빠가 지어준 이름이 좋거든”이라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선우은호의 팔에 총을 쏘며 “넌 내 딸이 아니야!”라며 다시 총을 쐈고 그런 그를 대신해 총을 맞은 구신주가 함께 도망쳤다.
류헤이는 싸움 중 웃음을 터트렸고 이연은 “웃어? 그래서 널 위해 준비한 게 있지”라며 폭탄을 숨겨둔 화분에 총을 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폭탄을 손에 든 류헤이는 이것을 이연 옆에 던지고 총을 쏴 폭탄을 터트려 버렸다.
폭탄을 왜 터트리냐고 투덜거린 이연의 목을 조른 류헤이는 “너 하나 날뛴다고 조선이 바뀔까. 나 하나 잡는다고 이 나라가 독립이라도 될 거 같나”라고 말했다.
이연은 “내가 스포하나 해줄까?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전쟁에서 패망하고 우리는 독립이 돼. 그럼 너희는 한동안 너희 땅에 저 국기도 못 꽂고 국가도 못 불러”라고 밝혔다.
류헤이의 압박을 버티고 일어선 이연은 “그럼에도 넌 그 미래를 못 봐요. 왜인지 알아? 오늘 여기서 죽거든. 내 손에”라며 눈을 빛내며 꼬리를 드러냈다.
이랑은 이연에게 할 말이 있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움직였다.
이쯤에서 끝내자고 말한 이연은 류헤이를 처리했고 총을 쏘는 아키라와 일본군에게 “쉽게 가는 게 없냐. 이 땅에 산신은 나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아키라는 떨어지는 샹들리에에 깔려버렸고 이후 나타난 류홍주는 일본군에게 “내가 기분이 아주 거지 같거든. 그래서 말인데 단 한놈도 살지 못한다”라며 이연에게 여긴 자신에게 맡기고 가라며 인사했다.
류홍주는 “덕분에 어떤 이름으로 살지 결정했어”라고 말했고 이연은 “서쪽 산신 류홍주, 묘연각 사장보다 그게 더 잘 어울려”라며 현세로 가기 위해 달려 나갔다.
차에 오른 이연과 구신주 앞에는 다시 일본군 무리가 나타났고 이때 천무영이 나타나 이들을 잡아냈다.
과거 죽어가는 천무영을 붙잡고 있던 이연 앞에 업신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등장했고 여전히 길을 잃을 테니 소망을 아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연은 “내 길은 내가 찾을 테니 부탁해”라고 말했고 그렇게 천무영은 살아났다.
왜 날 구했냐 묻는 천무영에 이연은 “이유가 필요하냐? 우리가 서로 구하는데. 우리 이제 다시 친구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월식이 2분 남은 상황에 이연은 이랑과 인사를 못해 망설였다. 이때 나타난 이랑은 “내가 이겼어. 너 없어도 나 이제 씩씩하게 잘 싸운다고. 그러니까 나 진짜 괜찮다고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럴 줄 알았다며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는 이연에게 이랑은 복을 가져다주는 물건을 건네며 자신을 까먹지 말라고 울먹였다.
이연은 이랑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수호석을 이용해 현세로 돌아갔다.
돌아가지 않은 천무영에게 류홍주는 어디로 갈 거냐고 물었고 그는 “어디든 좋지. 홍주 네가 사는 시대라면”이라고 말했다.
같이 가자는 류홍주에 천무영은 “응. 그러고 싶은데 한동안 떠돌이 의원으로 살아보려고. 죽어가는 동안에도 홍주 네 얼굴만 맴돌더라. 한 번쯤은 홍주 네가 아는 천무영으로 살고 싶어. 아무도 베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 때까지”라며 돌아오기로 약속했다.
이연이 떠나고 여전히 같은 시대를 사는 류홍주는 길에서 아이들과 의사놀이를 하는 천무영과 인사했다.
만주 이연은 장여희에게 “우리 집안에 대해 얘기 들었나? 우리 가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이야 4대 산신 중에서도 백두대간 산신을 배출한 명문가로서”라고 어필했고 이랑은 똑같은 말을 몇 번하냐고 나무랐다.
류홍주는 이랑에게 얻어맞는 만주 이연을 보며 ‘묘연각 새 객식구는 금단 증상과 싸우고 있다. 이랑이 빚을 갚든 형을 돌보고 있지만 싫지만은 않은 느낌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뭉치게 된 산신즈는 새로 온 총독과 일본군에게 함께 맞섰다.
류홍주는 ‘네가 떠난 그곳은 시간이 달리 흐른다고 했지? 너는 지금 어느 시간대를 걷고 있니? 연아’라고 물었다.
2023년으로 다시 돌아온 이연은 붉은 우산과 함께 광장을 거닐었다. 길을 걷던 남지아(조보아)는 비가 오자 가방을 머리에 쓰고 다급하게 걸었고 우산을 쓴 이연과 마주쳐 웃음 지었다.
“내가 너무 늦었지?”라고 묻는 이연에게 남지아는 “아니 돌아올 줄 알았어. 언제나 그랬듯”이라며 그를 끌어안았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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