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둘이 2⅔이닝 10실점이라니…처절한 혈투, 6점차에 마무리가 나왔다

신원철 기자 2023. 6. 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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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일요일이었다.

그런데 양 팀 모두 선발투수에게 2이닝조차 맡기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면서 두 팀 모두 사실상 불펜게임을 치러야 했다.

7회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 박동원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이닝 2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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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장민재와 LG 케이시 켈리의 선발 맞대결은 '둘이 합쳐 2⅔이닝 10실점'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처절한 일요일이었다. 연패 탈출이 급한 LG도, 주말 홈 3연전 싹쓸이를 기대하던 한화도 쉽게 내줄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런데 양 팀 모두 선발투수에게 2이닝조차 맡기지 못했다. 투수만 16명이 나온 혈투가 펼쳐졌다.

LG 트윈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투수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13-7로 이겼다. 한화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투수 8명을 내보내며 맞불을 놨다.

선발투수들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면서 두 팀 모두 사실상 불펜게임을 치러야 했다.

한화 투수 8명 피안타 13개, 4사구 13개 13실점

LG 투수 8명 피안타 8개, 4사구 9개 7실점

▲ 장민재 박상언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한화 선발 장민재는 1회에만 30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사 후 나온 3루수 노시환의 실책이 장민재의 비자책 4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책으로 나간 신민재가 LG의 선취점을 올렸고,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먼저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두 번째 세 번째 카드도 패착이 됐다. 김기중이 ⅔이닝 5실점에 그쳤다. 세 번째 투수 한승혁이 2사 만루에서 올라와 첫 타자 문보경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4회 송윤준 5회 이태양 6회 정우람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버틴 사이 점수는 3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셋업맨 강재민이 주춤했다. 7회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 박동원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이닝 2실점했다. 여기서 한화의 패색이 짙어졌다. 한승주가 마지막 2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LG 선발 켈리는 장민재보다 더 고전했다. 경기 개시 후 7타자 연속 출루로 4-4 동점을 허용한데다, 첫 아웃카운트는 역전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 켈리는 10-5로 재역전한 2회에도 2사 후 연속 4사구를 내주면서 1⅔이닝 만에 6실점했다. KBO리그 데뷔 후 1경기 최소 이닝이다.

한화와 달리 불펜이 버텨줬다. 2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한 유영찬은 비록 승계주자 1명을 들여보내는 적시타를 내줬지만 1⅓이닝을 자책점 없이 마무리했다. 박명근은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성이 5회 2사 1, 3루에서 노시환을 땅볼로 잡고 위기를 모면했다.

6회는 함덕주, 7회는 정우영이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그사이 점수가 13-7까지 벌어졌다. LG는 8회 백승현을 투입해 승세를 굳혔다.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까지 나왔다. 총력전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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