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어쩌면 마지막 홈경기’ 황의조, “거취? 아직 들은 것이 없다”
[포포투=정지훈(상암)]
어쩌면 마지막 홈경기다. 황의조가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로 득점을 만든 후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나 황의조의 거취는 여전히 정해진 것이 없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8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서울전 8경기 무승(4무 4패)의 징크스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서울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으며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중심에는 황의조가 있었다. 전반 2분과 16분 황의조가 슈팅 찬스를 잡으며 예열을 마쳤고, 결국 서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아크 좌측에서 오른발로 감았고, 이것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환상적인 득점이자, 황의조의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였다. 특히 황의조는 지난 주중에 열린 인천전에 이어 이번 포항전에서도 감아 차기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고, 리그 17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공격 포인트 이상의 뭔가가 있었다. 안익수 감독은 “물론 이번 시즌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아 늦은 감도 있었지만 황의조는 항상 다방면으로 FC서울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다”라면서 “황의조의 행보는 항상 멋지다. 의조는 그동안 멋졌고 앞으로도 멋질 것이다”라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스승의 믿음에 보답한 황의조다. 황의조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서울의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고,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황의조는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를 돌며 서울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어쩌면 마지막 홈경기. 그러나 황의조는 확답하지 않았다. 경기 후 황의조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여서 더 많이 준비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90분 동안 잘 버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도 거취에 대해서는 “똑같다. 들은 바가 없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FC서울 황의조 인터뷰]
-경기 소감
일단은 너무 아쉽다. 90분까지 잘 버텼고, 한 번만 버텼으면 승리할 수 있었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어서 아쉽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된 것은 긍정적이다.
-컨디션 회복
최대한 슈팅 찬스가 나오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잘 맞아서 잘 들어갔기 때문에 만족하지만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골 넣은 것은 기분 좋지만 비긴 것은 아쉽다. 컨디션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경기 감각도 올라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A매치 치르고,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안익수 감독의 아쉬움
감독님과 미팅을 하지 못했지만 당연히 아쉬우실 것이다. A매치 기간 동안 우리 팀이 잘 정비해서 슈퍼매치를 잘 준비해서 승리해야 한다.
-좌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찬스를 만들었는데?
상대가 맨투맨으로 붙는 스타일이라서, 윙어들이 안쪽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득점 만족하지만 빌드업과 패스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세밀함이 더해져야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조규성 득점포
대표팀은 항상 경쟁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공격수든 들어올 수 있다. 제가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하고, 현규와 규성이도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아쉬움 표현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여서 더 많이 준비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90분 동안 잘 버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거취
똑같다. 들은 바가 없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는 것이 없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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