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강에 틈새가 벌어져~' NC, 선두 SSG에 스윕하며 5연승으로 3강에 뛰어들어…삼성, 강민호 끝내기홈런으로 롯데 4위로 끌어내려…이정후, 4안타 몰아치며 개막 뒤 첫 3할 타율 진입[11일 경기종합]
드디어 3강에 균열이 생겼다. 삼성라이온즈가 강민호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으로 롯데자이언츠를 4위로 끌어 내렸고 이 틈새를 NC다이노스가 선두 SSG랜더스에 역전승으로 스윕을 하며 3위로 올라섰다. 두산베어스는 '돌아온 에이스' 곽빈의 역투로 연패를 벗었고 키움히어로즈는 시즌 첫 3할대 타율에 진입한 이정후의 4안타와 이형종의 5타점을 앞세워 이틀 연속 불펜데이로 나선 kt위즈를 완파하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LG트윈스도 외인 에이스 켈리가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문보경의 첫 개인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화이글스와 치열한 난타전끝에 3연패를 벗었다.
어느새 5연승으로 3위로 뛰어 올랐고 3연패에 빠진 SSG는 2위 LG에 1.5경기차로 쫒기게 됐다.
지난달 5월 20일 롯데전 이후 휴식 차원에서 쉬던 중에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동안 음주 사실이 드러나 6월 1일부터 1군에서 빠졌던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나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4-4이던 8회말 마무리로 나선 SSG 노경은으로부터 도태훈과 천재환이 잇달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점을 뽑아 6월들어서만 두번째 스윕승을 완성했다. 6월 9경기에서 8승1패다.
NC는 선발 와이드너가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하고 물러난 뒤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시훈은 4-4이던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로 나서 도루와 폭투로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하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8회말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삼성은 0-2로 뒤지던 7회말 2사 뒤 이재현에 이어 잇달아 대타로 나선 김동엽과 김재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 간뒤 김지찬이 2타점 동점 좌전적시타, 김현준의 우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점차를 지키기 위해 나선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 초 2사 뒤 고승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정훈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정규이닝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들어갔다.
롯데는 연장 10회 초 2사 후 4번 타자 윤동희가 프로데뷔 36게임만에 첫 좌월 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또 반전이 일어났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현준의 우전안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든 뒤 2사 뒤 강민호가 좌월 2점홈런(2호)을 터뜨려 게임을 마무리했다.
LG는 문보경이 데뷔 첫 만루 홈런과 7타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고, 김현수가 3안타 1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신민재가 2안타 1볼넷 3출루, 박동원이 2안타 3타점, 홍창기가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터졌다.
LG는 1회와 2회에 대거 10득점을 하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한화의 끈질긴 추격에 선발인 케이시 켈리가 개인 최저인 1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불펜투수 7명이 7⅓이닝 1실점을 합작해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1회초 오스틴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좌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4점을 얻으며 한화 선발 장민재를 몰아쳤다.
그러자 한화가 1회말 곧바로 5점을 폭발하며 역전했다.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노시환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 문현빈의 우전적시타, 박상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5득점하며 5-4로 역전했다.
이번에는 LG가 2회초 한화의 바뀐 투투 김기중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5도 재역전을 시킨 뒤 오지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문보경이 한화 바뀐 투수 한승혁의 6구째 149km 직구가 높게 들어온 것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었다.
한화는 2회말 2사 후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 김인환의 볼넷으로 켈리를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초반의 대량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보경이 데뷔 첫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7타점 경기로 폭발했고, 김현수가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신민재가 2안타 1볼넷 3출루, 박동원이 2안타 3타점, 홍창기가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터졌다.
허리부상에서 열흘만에 복귀해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곽빈은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KIA 박찬호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으나 이영하의 2이닝 무실점, 홍건희의 1이닝 마무리 도움을 받아 팀 연패를 끊고 '에이스의 복귀를 알렸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4승째(2패).
두산은 4회에 강승호의 기가막힌 홈 슬라이딩이 결국 결승점 역할을 했다.
1회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잡은 두산은 4회 선두 박계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강승호가 중견수 키를 넘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이유찬의 유격수 내야 땅볼때 3루주자인 강승호가 홈으로 대시했다. 아웃타이밍이었고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강승호가 왼팔을 숨긴 뒤 몸을 비틀어 홈 플레이트를 찍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홈인하면서 판정이 번복돼 3-0으로 앞섰다.
KIA는 선발 루키 윤영철이 데뷔 후 처음으로 4일 휴식 뒤 선발로 나섰으나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3패째(3승)
kt는 5년만인 1829일만에 선발로 나선 주권이 1이닝 3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물러난 뒤 전용주~이상동~조이현이 나섰으나 키움의 물오른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도 선발 장재영이 6-0으로 리드한 가운데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강판시키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키움은 타선에서 이정후가 2루타 3개를 비롯해 4타수 4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에 개인 통산 최다 출루 타이기록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4(230타수 70안타)로 끌어올렸다.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이정후가 2할대 타율을 벗어난 것은 개막 이후 처음이다.
kt는 0-8로 뒤진 6회와 7회에 각각 2득점을 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8회와 9회에 6실점을 하면서 더 이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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