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전진배치→존재감 펄펄’ LG 신민재, 염갈량 믿음에 보답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6. 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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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가 사령탑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신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이에 대해 "(신민재의) 감이 나쁘지 않다. 오늘은 에이스가 나가기 때문에 선취점이 중요하다. 연패를 했고, 팀이 안 좋을 때는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번트 등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신민재를 2번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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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가 사령탑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신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2015년 육성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신민재는 그동안 주로 대주자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195경기 출전에 타율 0.226 12타점 22도루.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LG의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낸 신민재.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에도 그는 주로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주전 2루수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신민재의 2번 전진 배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올해 있었던 10번의 선발 출전에서 모두 9번 타순에 배치됐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이에 대해 “(신민재의) 감이 나쁘지 않다. 오늘은 에이스가 나가기 때문에 선취점이 중요하다. 연패를 했고, 팀이 안 좋을 때는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번트 등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신민재를 2번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신민재는 이런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장민재의 초구 138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3루수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은 발빠른 신민재의 기습 번트에 대비하기 위해 전진 수비를 한 상황이었고, 끝내 공을 놓쳤다.

최종 기록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남겨졌지만, 신민재의 빠른 발 역시 이 출루를 만드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이후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3루에 안착한 그는 오스틴 딘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LG는 해당 이닝에만 총 4득점을 뽑아냈다.

신민재의 존재감은 LG가 4-5로 뒤지던 2회초에도 빛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기중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앞서 박해민(볼넷 뒤 도루사), 홍창기(삼구 삼진)를 차례로 잡아 낸 김기중은 발 빠른 신민재가 출루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오스틴에게는 사구까지 범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좌월 만루포가 나오며 LG는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신민재 또한 박동원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적립했다.

신민재가 가진 빠른발의 위력은 계속됐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상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도달했다. 이번에는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신민재는 7회초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1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의 기회를 연결했다. 이후 그는 도루까지 성공하며 마운드에 있던 상대 투수 강재민을 압박했고, 후속타자 김현수의 좌전 안타에 3루에 도착한 뒤 박동원의 짧은 플라이 타구에 홈으로 전력질주해 세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신민재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2도루였다.

이 같은 신민재의 활약과 7타점을 올린 문보경의 수훈마저 더해진 LG. 그 결과는 너무나 달콤했다. 한화를 13-7로 격파한 2위 LG는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하며 34승 2무 23패를 기록, 1위 SSG랜더스(35승 1무 21패)를 1.5경기 차로 뒤쫓게 됐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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