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다 받아야 연 6%… “조건 까다롭다” 지적도

이강진 2023. 6.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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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은행권이 내놓을 최종 금리 수준을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취지에 부합하려면 연 6% 정도의 금리가 돼야 하는데, 은행들이 1차로 제시한 금리에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사실상 6% 금리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 만큼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연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는 결국 각 은행이 자체 조건을 달아 제시한 우대금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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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차 공시 기본금리 3.5∼4.5%
15일 출시 앞두고 조정 여부 주목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은행권이 내놓을 최종 금리 수준을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취지에 부합하려면 연 6% 정도의 금리가 돼야 하는데, 은행들이 1차로 제시한 금리에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사실상 6% 금리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 만큼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1개 은행은 청년도약계좌 출시 전 은행연합회를 통해 확정 금리를 공시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추진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매달 70만원 한도로 5년간 적금하면 정부지원금 등을 더해 최대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설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일 11개 은행이 1차로 공시한 금리를 보면 각 은행의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였고,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었다.

연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는 결국 각 은행이 자체 조건을 달아 제시한 우대금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최대 1.50∼2.00%포인트로 책정했다. 5대 은행의 경우 우대금리를 다 받았을 때의 최고 금리는 6.00%(3.50+0.50+2.00%)로 모두 동일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급여 이체 통장 사용 및 카드 결제 실적, 첫 거래 우대, 마케팅 동의 등을 내걸었다.

은행들은 향후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청년도약계좌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을 감수해야 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좋은 취지의 상품이지만, 손실이 너무 커지면 이를 다른 부분에서 메워야 한다”며 “이 상품과 무관한 고객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외부 의견 등을 고려해 고객이 우대금리를 더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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