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안 되고 목에 풀칠하려면 알바라도 뛰어야죠” [일상톡톡 플러스]

김현주 2023. 6.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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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10년간 연평균 2.5%씩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보면, 50대 이상이 2012년 28만7천명에서 2022년 47만명으로 연평균 5.0%씩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생계형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청년층(15~29세)이 2012년 7만1천명에서 2022년 13만4천명으로 연평균 6.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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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생계형'…청년층 최다
한국에서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10년간 연평균 2.5%씩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1.4%)보다 1.8배 높은 수치입니다.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전일제 일자리 등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의사가 있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시간제근로를 택한 근로자를 의미합니다.

연령대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보면, 50대 이상이 2012년 28만7천명에서 2022년 47만명으로 연평균 5.0%씩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은 22만7천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씩 증가했고, 30대는 9만7천명에서 10만4천명으로 연평균 0.7%씩 올랐습니다. 반면 40대는 18만2천명에서 15만6천명으로 연평균 1.6%씩 감소했습니다.

한경연은 "청년층은 얼어붙은 채용시장으로 인해, 고령층은 휴·폐업, 권고사직 등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시간제근로를 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의 사유별 비중을 보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10명 중 6명(60.8%)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육아·가사 등 병행(5.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간 증가폭을 보면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2012년 9.4%에서 2022년 17.2%로 7.8%p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가 2.6%에서 3.4%로 0.8%p 늘었습니다.

생계형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청년층(15~29세)이 2012년 7만1천명에서 2022년 13만4천명으로 연평균 6.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어 50대 이상이 23만4천명에서 36만1천명으로 연평균 4.4% 상승했습니다.

한경연은 "10년간 청년층 생계형 시간제근로자 증가 속도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구직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청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은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2021년 기준 전체 시간제근로자 중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은 한국이 43.1%로, 조사대상 OECD 30개국 중 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29.1%)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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