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연승 '공룡 파워'로 3위 점프…삼성 강민호 끝내기 투런포

공룡의 큰 발자국을 찍기 시작한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SSG 랜더스에 시즌 첫 3연패 전패의 굴욕을 선사했습니다.

NC는 오늘(1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SSG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대 4로 맞선 8회 말 4점을 보태 8대 4로 승리했습니다.

NC는 이날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는 4월 25일 이후 47일 만에 3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SSG는 3연전 기준으로는 시즌 처음으로 싹쓸이 패배를 당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2군에 갔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으로 KBO 사무국의 징계를 받고 22일 만에 1군에 복귀한 SSG 김광현은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4실점 했습니다.

김광현은 투구 전 모자를 벗고 3루쪽, 1루쪽, 백스톱쪽 관중에게 고개를 숙여 다시 한번 WBC 기간 실망을 준 행동에 사과했습니다.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도 5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주는 등 4실점(3자책점)하고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SSG는 1회 최정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뒤 4회초 NC의 실책을 틈타 2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NC는 4회말 박건우의 좌월 1점 홈런과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대 2 동점을 이뤘습니다.

이어 5회 원아웃 1루에서 터진 김성욱의 좌중월 2루타와 제이슨 마틴의 중전 안타를 묶어 4대 2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SSG는 6회 초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친 하재훈의 2루 도루와 이정범의 우전 안타를 엮어 다시 4대 4 원점으로 경기를 돌렸습니다.

NC는 SSG 필승계투조의 핵심 노경은을 8회에 무너뜨렸습니다.

김성욱, 박건우의 연속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이어간 원아웃 만루에서 도태훈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습니다.

곧바로 천재환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보내는 2타점 중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기뻐하는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강민호의 굿바이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를 6대 4로 제압하고 원년구단끼리 벌인 클래식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쳤습니다.

0대 0인 6회 초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 윤동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먼저 2실점 한 삼성은 7회 말 볼넷 3개로 투아웃 만루를 엮고 김지찬의 2타점 좌전 적시타, 김현준의 우전 안타를 묶어 3대 2로 역전했습니다.

승리를 앞둔 9회 말 마무리 오승환이 투아웃 후 연속 4안타를 맞고 3대 3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연장에 끌려간 삼성은 연장 10회 초 윤동희에게 3대 4로 끌려가는 역전 홈런을 맞아 이젠 패배 직전에 몰렸습니다.

삼성은 연장 10회 말 선두 김영웅의 좌중월 2루타와 보내기 번트, 김현준의 우전 적시타로 4대 4 재동점을 이룬 뒤 강민호의 시원한 좌월 투런포로 3시간 32분의 혈투에서 웃었습니다.

2번 타자 김현준은 7회 역전타와 연장 10회 동점타를 터뜨리며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습니다.

LG 문보경

2위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13대 7로 완파하고 3연패를 끊었습니다.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문보경이 만루홈런 포함 홀로 7타점을 쓸어 담고 대폭발했습니다.

한화 장민재(1이닝 4실점), LG 케이시 켈리(1⅔이닝 6실점) 두 선발 투수가 초반에 난타당한 가운데 타격전에서 문보경이 가장 빛났습니다.

문보경은 1대 0으로 앞선 1회 초 투아웃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방망이를 곧추세운 뒤 6대 5로 다시 앞서간 2회 원아웃 만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스탠드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쐈습니다.

2회까지 10점을 뽑은 LG는 10대 7로 쫓긴 7회에는 김현수의 적시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한화를 추격권 밖으로 밀어냈습니다.

LG 김현수는 단타 3개로 3루타를 보태 역대 8번째로 3천300루타 고지를 밟았습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