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생활비 없어서…알바 뛰어든 청년들, 매년 6%씩 늘었다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79만명에서 102만명으로 늘어
최근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다. 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시간제 일자리에 뛰어든 청년층 생계형 근로자는 매년 6% 넘게 증가했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2012~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였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15~64세) 연평균 증가율(1.4%)보다 1.8배 높은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10년 전에 79만3000명이었던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102만명으로 불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도 한국의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시간제 근로자 중 비자발적인 사람의 비중은 한국이 43.1%로, OECD 30개국 평균(29.1%)과 비교해 1.5배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2012년 28만7000명에서 2022년 47만명으로 연평균 5.0%씩 늘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 시간제 근로자도 22만7000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씩 증가했다.반면, 30대는 증가율이 0.7%에 그쳤고, 40대는 1.6%씩 줄어들었다.
한경연은 “청년층은 얼어붙은 채용시장으로 인해, 고령층은 휴·폐업, 권고사직 등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시간제 근로를 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를 사유별로 보면 60.8%는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이었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육아·가사 등 병행(5.5%),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순이었다.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는 청년층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7만1000명이었던 청년층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는 2022년에는 13만4000명으로 연평균 6.6% 늘어났다.
50대 이상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도 매년 4.4% 증가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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