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팬 엄마가 K팝 큰손"…10대보다 음악 더 듣는 50대

오문영 기자 2023. 6.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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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에 힘 입어 50대 이상 장년층이 K-팝 시장의 '큰손'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12-2022 모바일 음악 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50대(50~59세) 월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억8000만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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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린 스타뉴스-미디어보이 주최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뉴스와 미디어보이가 주최하고 Asia Artist Awards 조직위원회와 더스타파트너, 컬쳐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NO.1 시상식 '2022 AAA'는 올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배우들이 참석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글로벌 축제의 장을 펼쳤다. /2022.1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트로트 열풍에 힘 입어 50대 이상 장년층이 K-팝 시장의 '큰손'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12-2022 모바일 음악 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50대(50~59세) 월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억8000만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20대(19~29세·55억9000만분)와 30대(30~39세·43억5000만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통상 아이돌 그룹의 주요 수요층으로 여겨지는 13~18세의 10억5000만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3~18세는 2017년까지 20대에 이어 핵심 이용자층으로 자리해왔으나 2017년부터 뚜렷한 이용 시간의 감소세를 보였다"며 "2022년에는 50대가 13~18세의 이용 시간을 상회했다"고 했다.

또 연령별 이용 시간 증가율을 살펴보면 50대는 전년 대비 2022년의 음원 앱 사용 시간이 172% 증가했다. 60대(60∼69세)도 같은 기간 205.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13∼18세의 증가율인 146.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장년층들의 음원 이용 시간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 열풍이 있다. 임영웅과 송가인, 김호중, 이찬원 등 트로트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발라드, 클래식 등 폭넓은 장르에서 활약하면서 장년층 팬들이 K-팝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년층은 공연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스24가 집계한 연도별 콘서트 티켓 구매자 연령 데이터를 살펴보면 50대 이상 구매자 비율이 2019년 5.5%에서 지난해 9.7%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에 익숙지 않은 부모를 대신해 자녀가 예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장년층 관객 비중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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