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8개 지점 기업형 헬스장 '먹튀 폐업'…직전까지 회원 모집
전국에 28개 지점을 둔 기업형 헬스장이 경영난을 이유로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회원들에게는 미리 폐업 고지도 없었고 홈페이지도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폐업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하며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자만 800명에 이르는데, 정작 헬스장 대표는 최근까지 펜트하우스에 살며 수억원에 달하는 슈퍼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28개 지점이 있는 기업형 헬스장입니다.
40대 서모씨는 지난달 87만원을 내고 헬스장 회원권을 끊었습니다.
열흘 뒤 헬스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서모 씨/피해자 : 회사가 부도날 것 같으니 이제 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 환불 신청서를 쓰라고 해서 쓰고 고소하게 됐죠.]
서씨는 현재까지 단 한 푼도 환불받지 못했고,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올해 초 회원권을 연장하며 30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했습니다.
[피해자 :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망하거나 절대 그런 의심 하지 않았어요. {당시 심경은?} 배신감이요. 강력한 처벌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헬스장 홈페이지는 폐쇄됐고 전화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단톡방에는 8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모였습니다.
운동 기구로 가득 찼던 공간이 지금은 텅 비어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정상 영업을 했던 곳인데 지금은 임대 문의 표지만 붙어있습니다.
직원들도 몇달째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안병호/직원 : 지금 590만원 정도 못 받은 상태고 퇴직금도 포함해서 한 600만원은 넘는 걸로…]
헬스장 대표 전모씨는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 씨는 최근까지 수억원에 달하는 외제차와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전모 씨/헬스장 대표 : 매각이 거의 다 끝났고 안 된 곳들이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일부러 한 게 전혀 없고 최대한 끌고 가다가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부도가 난 거라서…]
기존 직원 등이 인수한 일부 지점들은 "회원들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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