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흔들린 한중관계…일단 추가 대응은 자제
[앵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공식 입장을 따로 내진 않았지만, 여당 내에서는, "싱하이밍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등장했습니다.
한중 관계가 당분간은 경색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지선 기잡니다.
[리포트]
'모욕당하고도 항의조차 못 했다', '역대급 외교 참사다'.
국민의힘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회동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싱 대사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여당 내에서 나왔습니다.
정부는 일단 추가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싱 대사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대응했던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한 것에 대해선 따로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나름의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잘못은 없다'는 중국 정부 입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단됐던 한중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고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변화된 입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게 현 정부 기조인만큼 앞으로도 이런 갈등 상황은 또 불거질 수 있습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중국도 맞불을 놓은 그런 형태. 이게 더 이상 깊게 가면 양국의 국민들 감정이 상하게 되고, 특히 한국의 반중 감정이 올라가면 한국의 대중 외교 공간이 굉장히 좁아들어요. 소통을 하는 반전의 길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한미일 주중 대사들이 베이징에서 회동한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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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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