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주인공’ 강민호 못지않은 존재감…6회 빼면 완벽했던 백쇼, 역시 ‘믿보’ 선발이었다 [MK대구]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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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믿고 보는)' 선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백정현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후에도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 선수가 선발로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자기 몫을 다해주는 투구를 보여주며 승리의 발판을 잘 만들어 주었다"라고 극찬했다.

역시 믿고 보는 투수, 백정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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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믿고 보는)’ 선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백정현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백정현은 올 시즌 1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 3.11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 선발진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백정현이 믿고 보는 선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도 “정현이는 결과도 그렇고 내용도 나쁘지 않다. 그동안에 해왔던 패턴을 보여주면 된다. 지금 우리 선발진에서 좋은 안정감을 보여주는 투수”라고 말했다.

1회 선두타자 김민석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았으나 재빠르게 1루로 던져 아웃 처리했다. 전준우는 땅볼, 렉스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2회 역시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3회도 순조로웠다. 박승욱 1루 땅볼, 김민수를 삼진으로 돌린 뒤 황성빈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으나 김민석을 가볍게 땅볼로 처리했다. 4회도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그 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렸다.

5회도 큰 문제가 없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돋보였다. 유강남을 3루 뜬공, 박승욱을 2루 땅볼, 김민수를 삼지으로 돌렸다. 사사구 없이 5이닝을 처리했다.

6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전준우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허용하고, 곧이어 렉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주자 2, 3루. 윤동희의 희생플라이 때 전준우가 홈에 들어왔다. 안치홍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이후 유강남을 1루 파울 플라이로 돌린 후에 이닝이 끝이 났다.

백정현은 7회 시작 전 마운드를 우완 이승현에게 넘겨줬다. 이날 백정현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만에 다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11에서 3.10으로 약간 낮아졌다.

백정현이 박진만 감독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9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4개, 체인지업 28개, 슬라이더 18개, 커브 10개. 최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지만 포수의 미트 속으로 정확하게 꽂히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백정현은 이날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오히려 0-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의 멍에를 쓸 뻔했지만, 다행히 7회 터진 타선의 지원 속에 패전은 면했다.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6-4 승리를 가져오면서 웃었다.

6회 빼면 안정감 있었다.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어도,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임을 입증했다. 역시 백쇼다. 경기 후에도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 선수가 선발로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자기 몫을 다해주는 투구를 보여주며 승리의 발판을 잘 만들어 주었다”라고 극찬했다.

역시 믿고 보는 투수, 백정현이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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