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멀티골' 전북, 강원에 2-1 역전승 '3연승+5위 점프'(종합)
'황의조 선제골' 3위 서울-'하창래 극장골' 2위 포항은 1-1 무승부
'최하위' 수원은 9위 인천과 득점 없이 비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조규성의 '멀티골 원맨쇼'를 앞세워 강원FC에 역전승을 거두고 '신바람 3연승'과 함께 5위로 점프했다.
전북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원정에서 강원을 상대로 조규성이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혼자 책임지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맛본 전북은 승점 27(22득점·골 득실+7)을 기록, 대구FC(승점 27·22득점·골 득실+1)와 승점과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8위에서 5위로 3계단 상승했다.
더불어 이날은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55) 감독이 지난 9일 전북의 신임 사령탑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김두현 감독대행의 마지막 경기였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지난 5일 11라운드부터 팀을 맡아 8경기를 치르면서 정규리그에서 5승 2무 1패의 뛰어난 성적표를 남기고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게 됐다.
반면 11위 강원은 최근 2연패에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전 동안 강원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며 골 기회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강원은 전반 6분 김대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한 게 아쉬웠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17분 하파 실바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때린 오른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더니 전반 25분에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박진섭이 시도한 오른발슛마저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후반전 킥오프와 함께 강원은 전북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었다.
후반 1분 강원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전북의 중앙 수비수 정태욱의 허벅지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뜻하지 않게 실점한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13분 빠른 역습으로 동점 골을 끌어냈다.
자기 진영 중원에서 빼앗은 볼을 이어받은 류재문이 전방으로 쇄도하는 조규성에게 찔러주기 패스를 넣어줬고, 조규성은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을 이겨내며 왼발로 동점 골을 꽂았다.
전북은 후반 31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고, 조규성이 뛰어들며 때린 왼발슛도 골키퍼 얼굴을 맞고 골대 밖으로 벗어나며 땅을 쳤다.
아쉬움도 잠시. 전북은 후반 32분 역전 결승 골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동점골 주인공'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며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고, 볼은 강원 수비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강원은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시도한 갈레고의 왼발 프리킥이 전북의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동점의 기회를 날리고 역전패를 떠안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위 포항 스틸러스)와 3위 FC서울이 1-1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씩 추가한 2위 포항(승점 31)과 3위 서울(승점 29)은 순위에서 제자리를 지켰다.
리그 1∼4위를 달리는 울산 현대, 포항,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주말 상위권 대전에서 순위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은 포항과 비겼지만 포항 상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 행진 기록은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서울은 2021년 7월 24일 1-0 승리를 포함해 포항을 상대로 최근 7경기에서 4승 3무를 기록해왔다.
반면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8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선제골은 서울에서 나왔다.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전반 37분 왼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로 강한 슛을 때렸고, 이 공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나상호와 기성용을 빼고 윌리안과 한승규를 넣었고, 포항은 이승모와 백성동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황의조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황의조는 이날 홈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로 포항 골대를 위협했다.
황의조는 6월 말까지 6개월 단기 임대 형식으로 서울에서 뛰는 중이다.
포항은 후반 공 점유율을 60% 넘게 올려 반격을 개시했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포항 하창래가 극장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 백성동의 오른쪽 코너킥을 하창래가 문전에서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찔러 넣어 팀을 패배 직전에서 건져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9)과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가 득점 없이 비겼다.
최근 4연패를 당했던 수원은 연패를 끊었지만 5경기(1무 4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인천은 연승을 쌓지 못하고 최근 6경기(1승 5무) 연속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과 승점 1을 나눠 가진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과격한 태클을 시도한 김동민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horn90@yna.co.kr,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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