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놓친 안익수의 탄식 “미안합니다”

황민국 기자 2023. 6. 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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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서울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미안합니다.”

프로축구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예상치 못했던 무승부에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37분 황의조의 짜릿한 오른발 감아차기 선제골로 앞서갔으니 종료 직전 포항 수비수 하창래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서울이 눈앞으로 다가왔던 2위가 아닌 3위에 만족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 미안합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안 감독의 쓰린 속 마음은 이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잘 드러났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것이 믿기지 않는지 잇딴 질문에 “리뷰를 하고 문제를 찾아보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안 감독의 답답한 마음은 자신이 아끼는 황의조의 선제골 장면에 대한 축하도 남기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축하할 일이다. (떠난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하다. 앞으로 리뷰를 하면서 문제를 찾아보겠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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