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과 인천, 헛심공방 끝에 0-0 무승부…순위 유지

[포포투=김환(수원)]

헛심공방이었다.

수원 삼성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수원은 리그 12위, 인천은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선발 명단]

수원 삼성(4-3-3): 양형모(GK) – 이기제, 박대원, 한호강, 고명석 – 고승범, 한석종, 정승원 – 이상민, 안병준, 아코스티

인천 유나이티드(3-4-3): 김동헌(GK) – 델브리지, 권한진, 김동민 – 강윤구, 김도혁, 이명주, 김준엽 – 제르소, 음포쿠, 에르난데스

[전반전] 수원과 인천 모두 웃지 못했다…0-0으로 끝난 전반전

초반 경기는 팽팽했다. 수원은 이기제의 왼발 킥을 앞세워 상대 뒷공간이 열리는 상황과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노렸다. 인천은 음포쿠가 밑으로 내려와 중원 싸움에 가담한 뒤 공을 탈취하면 측면과 전방에 있는 제르소와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넘기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인천이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 이명주의 코너킥을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인천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 17분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끊어낸 뒤 에르난데스가 김도혁에게 공을 내줬고, 김도혁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도혁의 슈팅은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이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3분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한호강이 패스 미스를 범했고, 에르난데스가 이를 낚아챘다. 공은 에르난데스와 제르소를 거쳐 이명주에게 향했고, 이명주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벗어났다. 양 팀 모두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릴 기회가 있기는 했으나,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리는 등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양 팀이 슈팅을 한 차례 주고받았다. 수원은 전반 35분 한석종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해 답답함을 풀어보려 했으나 한석종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인천은 전반 37분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고, 김도혁의 슈팅은 양형모가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지만, 두 팀 모두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결국 헛심공방으로 끝났다...수원-인천, 0-0 무승부

수원이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전 김준엽과 충돌한 뒤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양형모가 하프타임에 빠지고 안찬기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또한 수원은 한호강과 이상민을 불러들이고 장호익과 유제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인천이 포문을 열었다. 후반 2분 제르소가 문전에서 이명주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안찬기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 양상도 전반전과 비슷했다. 수원과 인천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의 경우 상대 문전까지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했다. 전반전처럼 세트피스 기회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인천이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김도혁과 강윤구가 빠지고 김보섭과 정동윤이 투입됐다. 인천이 땅을 쳤다. 후반 34분 제르소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나온 에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은 수원 수비 맞고 나갔다. 인천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37분 제르소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제르소의 슈팅은 위로 뜨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39분 김준엽을 김대중과 교체해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도 후반 추가시간 한석종과 정승원을 손호준, 불투이스와 교체해 박스 안 숫자를 늘렸다. 양 팀은 막바지까지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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