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뼈대에 대나무 몸통 달고 친환경 ‘부릉부릉’
플라스틱 부품은 10% 미만
7초 만에 접혀 휴대성도 탁월
이탈리아에서 대나무 몸통을 가진 전기 오토바이가 개발됐다. 이 오토바이 차체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재생 가능한 부품 소재 비율을 끌어올려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연료뿐만 아니라 차체 재료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과학전문지 뉴아틀라스는 최근 이탈리아 기업 레이노바가 ‘투무브’라는 이름의 접이식 전기 오토바이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전기 오토바이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대부분이 재생 가능하거나 친환경적인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차체의 측면 패널은 대나무로 구성됐고, 뼈대에는 알루미늄이 다량 들어갔다. 이 오토바이에 장착된 부품 가운데 환경적으로 해롭고 재생이 쉽지 않은 ‘플라스틱’이 들어간 비율은 10% 미만이다.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이 오토바이는 연료의 성격뿐만 아니라 차체의 재료에서도 친환경성을 구현한 것이다.
주행 성능도 나쁘지 않다. 최고 시속은 43㎞이며, 1회 충전에 최장 50㎞를 달린다. 근거리 출퇴근이나 등·하교 용도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휴대성도 뛰어나다. 우산처럼 전기 오토바이를 막대기 형태로 접는 데 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접은 뒤 크기는 바퀴 달린 중형 여행용 가방 수준이다. 자체 중량은 20㎏이고, 최고 120㎏의 사람 또는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모양새는 단출해도 오토바이로서 갖춰야 할 주요 장비도 모두 달렸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 도난에 대비한 위치 추적 장치도 장착됐다. 가격은 2999달러(380만원)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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