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틈으로 베트남인 10명 탈주…2명 추가 자수, 남은 5명 추적

오문영 기자 2023. 6.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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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와중 달아난 베트남인 10명 중 3명이 검거된 가운데 2명의 소재가 추가로 확인됐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달아났던 베트남인 30대 남성 2명이 광주 출입국사무소에서 자수했다.

앞서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도박장개설·도박 등 혐의로 베트남 출신 외국인 23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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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도박 혐의로 붙잡힌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조사를 기다리던 중 집단으로 달아났다. 이날 오전 외국인들이 도주에 이용한 회의실 창문이 열려있다. 2023.06.11.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와중 달아난 베트남인 10명 중 3명이 검거된 가운데 2명의 소재가 추가로 확인됐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달아났던 베트남인 30대 남성 2명이 광주 출입국사무소에서 자수했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이들을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경찰에 자수 사실을 알렸다. 2명 모두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도박장개설·도박 등 혐의로 베트남 출신 외국인 23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쯤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에서 불법 도박장을 열고 1000여만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월곡동 한 주택 2층에서 집단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 중 10명은 이날 오전 6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 회의실에서 조사받던 중 창문을 통해 도망쳤다.

이들이 빠져나간 창문은 약 15도가량 밖으로 기울일 수 있는 시스템창으로, 최대 열릴 수 있는 공간이 약 20cm(센티미터)에 불과하다. 경찰은 베트남인들이 체구가 왜소해 창문을 통과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는 형사 90여명을 동원해 도주한 외국인에 대한 추적에 나섰고,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광주 모처에 숨어있는 1명을 검거했고, 다른 2명은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5명의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달아난 이들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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