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최고로 대우해야 회사도 최고”…‘명전’ 오른 기업인의 한마디
‘역지사지’ 자세 가장 중요
허 명예회장의 인생 가치관
-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을 꼽자면.
▶가정이 상당히 화목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보류됐지만 내년부터는 50~60명에 달하는 가족들이 모이고 함께 제사도 지낼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가문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화목하고 잘 화합한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영 측면에선 역시 석유파동을 이겨내며 에너지 자립을 이뤄냈고 원유를 막대히 수입하면서도 이걸 많이 수출해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근간을 떠받치는 회사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우리 회사가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만 50개가 넘는다.
-GS칼텍스하면 노사 상생 문화로 유명하다.
▶임직원을 최고로 대우해야 회사도 최고가 된다. 임금뿐 아니라 복지 측면에서도 지원을 많이 한다. 노사가 함께 사회 봉사 활동도 같이 하며 화목을 다진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등 스포츠 중흥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셨다.
▶결국 기업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가운데 스포츠 진흥도 매우 중요한 축이다.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를 통해 취업과 고용이 늘어나는 등 경제 파급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스포츠 후원은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포츠계의 자생력을 키워가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GS칼텍스는 1970년 서울Kixx 배구단(옛 호남정유 배구단), 1982년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1995년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등을 창설했다.)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에겐 어떤 조언을 하나.
▶기본에 충실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높이라고 주문한다. 신의를 지킬 것과 같은 기본적인 가치이자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전문 지식에 대해선 내가 더 이상 해줄 얘기가 없고 인간적인 면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국민과 소비자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훌륭한가. 천연자원 하나 없이 사람과 저력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시기다. 우리가 강대국에 끼인 상황에서 단합하고 뭉쳐야만 한다. 그러면 경제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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