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싱하이밍 초치' 中 항의에 "안하무인에 이은 적반하장"

정성원 기자 2023. 6. 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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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1일 중국 외교부가 우리 정부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치를 이유로 주중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한 데 대해 "안하무인에 이은 적반하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굴욕적인 중국몽이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이토록 우리를 우습게 보며 무시한 것은 결국 싱 대사의 도 넘은 결례에 한목소리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중국 공산당인 것처럼 편을 들고 나선 민주당 덕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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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굴욕적인 중국몽이 불러온 결과"
"싱 대사, 대한민국 무시하며 경거망동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중국 외교부가 우리 정부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치를 이유로 주중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한 데 대해 "안하무인에 이은 적반하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굴욕적인 중국몽이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싱 대사의 경거망동에 주의를 주지 못할망정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고 감싸고 '한국 측이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싱 대사의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애당초 대한민국을 무시하며 경거망동한 것은 싱 대사"라며 "그러한 외교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항의의 절차를 진행한 것뿐이다. 대체 무엇을 항의하고 무엇이 불만이라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중국이 이토록 우리를 우습게 보며 무시한 것은 결국 싱 대사의 도 넘은 결례에 한목소리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중국 공산당인 것처럼 편을 들고 나선 민주당 덕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도 민주당은 '중국이 할 일을 했다'며 편을 들고 나설 텐가"라며 "또다시 우리 정부가 자초했다며 중국 공산당을 자처할 텐가"라고 날을 세웠다.

강 수석대변인은 중국을 향해 "양국의 발전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이제라도 중국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약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당시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다음 날인 9일 싱 대사를 청사로 불러 "주한대사가 다수 언론매체 앞에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건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농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지난 10일 정재호 주중 중국대사를 만나 현재 한중 관계에 대한 중국의 견해와 입장을 설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만남을 웨젠(約見)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용어에 초치가 없는 만큼, 통상적으로 회동을 약속하고 만난다는 웨젠을 초치로 해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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