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르기니'에 당하나 했던 삼성, '강민호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다[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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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황보르기니' 황성빈이 기묘한 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홈에서의 시리즈를 라이벌에게 내줄 수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7회말 기적 같은 역전, 10회초 역전 허용 후 10회말 재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됐다.
삼성은 11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강민호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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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황보르기니' 황성빈이 기묘한 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홈에서의 시리즈를 라이벌에게 내줄 수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7회말 기적 같은 역전, 10회초 역전 허용 후 10회말 재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됐다.
삼성은 11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강민호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4로 이겼다.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25승31패, 롯데는 2연패로 30승24패가 됐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롯데 선발 우완 박세웅은 6.2이닝 동안 113구를 던져 2실점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삼성 선발 좌완 백정현은 6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2실점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분투했다. 타석에서는 삼성 김지찬이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9일부터 시작된 클래식 시리즈에서 양 팀의 전적은 1승1패.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해 이날 승리가 필수였던 양 팀은 백정현과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양 팀 선발투수는 물러섬 없는 투수전을 펼쳤다. 삼성 백정현은 5이닝 동안 66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3탈삼진, 롯데 박세웅은 5이닝 동안 77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2탈삼진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두 투수의 신들린 투구 덕에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6회초, 롯데의 선두타자로 나선 황성빈이 견고한 호투를 이어가던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특이한 방법으로 균열을 냈다. 황성빈은 백정현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이것이 마치 번트를 댄 것처럼 3루수 앞으로 향했다. 큰 바운드와 함께 속도가 죽은 타구를 삼성 3루수 김호재가 잡아 송구를 준비했지만 황성빈은 이미 1루에 도달한 후였다.
이후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황성빈은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에 1-0으로 앞서는 선취 득점을 선물했다. 이어진 렉스의 2루타와 윤동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한 점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에도, 7회말 2사까지도 롯데 박세웅에 막히며 시리즈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기적은 그때부터였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이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 출루했다. 이후 대타 김동엽도 볼넷, 또 다시 대타 김재성이 바뀐 투수 구승민에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결국 후속타자 김지찬이 구승민의 6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김현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삼성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만을 남기고 3-2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삼성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이 깔끔하게 2아웃을 잡으며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1아웃만을 남기고 고승민-박승욱-정훈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4번타자 윤동희가 롯데 불펜 홍정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삼성도 물러서지 않았다. 10회말 1사 3루에서 김현준이 김도규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준은 후속타자 피렐라의 타석 때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2루를 훔쳤다. 피렐라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향한 김현준이다. 결국 강민호의 끝내기 2점 홈런이 터지며 삼성이 6-4로 최종 승리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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