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방류' 시운전‥휴대용 장비 도입에도 어민 불안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보도입니다.
일본 정부가 내일부터 오염수 방류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방류 직전 '최종 점검' 단계인 시운전은, 오염수가 아닌 일반 담수를 바닷물과 섞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바닷물에 희석시키는 작업의 예행연습인 겁니다.
그런 다음, 담수와 섞은 바닷물의 일정량을 약 1km 길이 해저 터널을 통해 목표 지점까지 흘려보내게 됩니다.
도쿄전력은 시운전 기간이 2주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달 마지막 주쯤이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게 되는 건데요.
이처럼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지만, 일본과 인접한 제주에서는 방사능 검사 장비도, 검사할 인력도 태부족이어서 어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수협에서 갖고 온 물고기의 살만 발라 잘게 갈아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용기는 요오드와 세슘을 검출할 수 있는 감마핵종 분석기로 옮겨져 3시간동안 분석 작업이 이뤄집니다.
[양혜영 연구사/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장비가 읽을 수 있는 최소 검출치 이하로 분석됐기 때문에 시료가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에 감마핵종 검사 장비는 2대 뿐.
제주도내 검사대상의 절반인 도내 위판장 6곳과 양식장 150여 곳에 대해서 하루 16건의 검사를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장비가 부족하다보니 나머지 양식장 150곳의 시료는 부산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
제주도는 일단 이달 안에 휴대용 검사 장비를 들여와 위판장에 배치하고 연말까지는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불안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휴대용 장비가 추가된다고 해도 수산물 안전성을 입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강경수/제주시 구좌읍 김녕어촌계장] "기초 조사 자료일 뿐이지, 하나하나의 검증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고 해도 해녀, 어민 측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장비 뿐 아니라 인력도 문제입니다.
다른 연안 지역은 방사능 검사 전담팀이 있지만 제주는 수산물 항생제 잔류검사를 하는 연구사 1명이 방사능 검사까지 맡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료 채취와 수거도 불특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빠르면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 방류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에 대비한 검사 인력과 장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김현명/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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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명/제주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242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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