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코인업체 임원” 가족 엮어 코인 역공한 민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코인 업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아들이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인가”라고 11일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자기 일가의 코인 보유 현황을 공개하라며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코인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고 한 데 대해선 “아들이 취업한 때는 제 발언 5개월 뒤인 2021년 11월”이라며 “당시는 청년들이 가상 화폐에 위험하게 투자하던 시점으로,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고 했다. 여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김 대표 아들의 취업과 해당 발언의 선후(先後) 관계를 언급하지 않고 막연하게 관련이 있는 듯한 논평을 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아들 관련 기사에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다.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 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들이 다니는)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가족 관련 과거사를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김 대표에게 “왜 이렇게 발끈하느냐”고 했다. 강 대변인은 “누가 언제 김 대표 아들이 회사원이 아니라고 했느냐”며 “핵심은 김 대표와 아들이 가상 자산을 보유했는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과거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과 관련, “그 아들도 회사원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김 대표도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코치 받았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코인 업체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조사해보니 국민의힘 의원실 출입 기록이 더 많았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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