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5타점·이정후 2루타 3개' 키움, KT에 완승…8위 복귀

4번 배치된 이형종 맹타…이정후는 시즌 타율 3할 등극
장재영은 8점 리드 안고 3이닝 만에 물러나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KT 위즈를 대파하고 8위에 복귀했다.

키움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전에서 14-5로 이겼다.

2연승으로 주말 3연전 2승1패 우위를 점한 키움은 시즌 전적 25승1무34패로 KT(22승2무32패)를 따돌리고 8위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불펜데이'로 치른 2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은 이날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18안타 5볼넷으로 14득점을 뽑아내며 화력을 과시했다.

러셀 대신 4번에 배치된 이형종이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3번 이정후는 볼넷 2개와 2루타 3개 포함 4안타 등 '6출루' 경기를 펼치며 최근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 0.304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이정후는 최근 맹타를 휘두른 끝에 처음으로 3할을 넘겼다.

임병욱도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후 물러났다. 8점차의 리드를 안아 데뷔 첫 승도 가능해보였지만 예정대로 3이닝만을 투구했다.

2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명종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2018년 6월8일 키움전(5이닝 4실점) 이후 1829일 만에 선발 등판한 KT 주권은 1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키움은 1회초부터 대량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형종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선 송성문의 내야 땅볼, 임병욱의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5-0으로 앞서갔다.

키움은 2회초 이형종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4회초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로 8-0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양 팀 모두 주전들을 대거 교체한 가운데 키움은 6회 2실점 후 7회 박병호에게 2점홈런을 맞고 8-4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선 이정후의 1타점 2루타, 이형종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다시 10-4로 앞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은 9회초 임병욱의 2점 홈런과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했다.

KT가 9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엔 영향이 없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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