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래 극장골’ 포항, 서울과 비기며 2위 수성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극장골’의 단골 손님이 됐다. 2위권 싸움으로 주목받은 잇단 2연전에서 종료 직전 터지는 골 폭죽에 2위를 지켰다.
포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하창래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31점을 확보한 포항은 2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29점에 머물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지독한 천적 관계로 주목을 받았다. 포항이 유독 서울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포항은 2021년 4월 10일 서울에 2-1로 이긴 뒤 정규리그 7경기에서 3무4패로 고전하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따로 신경은 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신이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서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항은 경기 초반 흐름도 불리하게 흘러갔다. 최근 득점포가 살아난 서울 황의조에게 수비가 조금씩 흔들리더니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37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에 꽂혔다.
포항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이승모와 백승동을 잇달아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그럼에도 상대 수비가 뚫리지 않으면서 이호재까지 교체로 넣었는데 득점은 예상과 다른 곳에서 터졌다. 수비수 하창래가 주인공이었다. 하창래는 종료 직전 백성동이 올린 코너킥을 침착하게 헤딩으로 밀어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창래의 극적인 동점골은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박승우의 극장골과 맞물리며 포항의 저력을 입증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선 90분동안 늙었다. 오늘은 골만 터지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감독 입장에선 조금 더 일찍 결정짓고 관전했으면 하는데, 끝까지 가니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휴식기를 잘 보내고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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