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곽빈, ‘스윕패’ 저지···“이제 더는 안 빠질 거야”[스경xMVP]
두산이 돌아온 곽빈(24·두산)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꺾었다.
두산은 11일 잠실 KIA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곽빈이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곽빈은 허리 통증으로 올시즌 두 번이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8일 제외돼 20일 동안 쉰 뒤 복귀했다가 나흘 만에 다시 엔트리 제외됐던 곽빈은 이날 복귀해 안정된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2㎞를 찍었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곽빈이 없는 사이 두산은 최원준도 빠져 있어 대체 선발로 마운드를 꾸려갔다. 나머지 두 자리는 역시 젊은 투수 최승용, 김동주가 맡았다. 지난 9~10일 KIA전에서 김동주와 최승용이 잇달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끝에 2연패 했던 두산은 ‘스윕패’의 위기에서 돌아온 곽빈의 호투로 승리했다.
곽빈은 4회까지는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회초에야 1사후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첫 출루를 허용한 곽빈은 2사 1루에서 KIA 하위타선에 실점했다. 변우혁에게 중전안타, 신범수에게 볼넷을 내줘 만든 2사 만루에서 9번 박찬호에게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내줬다.
그러나 앞서 두산 타선이 3점을 뽑았다.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1회말 무사 1·3루를 만든 뒤 3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4회말 강승호의 활약으로 2점을 더했다. 강승호는 무사 1루에서 적시 3루타로 2-0을 만든 뒤 1사 3루에서 9번 이유찬의 내야 땅볼이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자 홈으로 쇄도, 슬라이딩 해 득점하며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3-2로 앞선 7회부터 이영하를 투입해 2이닝을 막았고 9회초를 마무리 홍건희에게 맡겨 그대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곽빈은 “허리는 아무 (아픈) 느낌 없을 정도로 다 나았다”며 “선발 투수로서 오래 자리를 비워 죄책감이 있었다.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부진 각오 갖고 다시 올라왔고 오늘 던졌다. 앞으로는 더 이상 빠지지 않고 올시즌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곽빈이 6회까지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완벽히 했다. 이어 등판한 이영하와 홍건희도 호투했다”며 “강승호가 자신있는 스윙으로 타점을 올렸고 과감한 주루로 귀중한 추가점을 기록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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