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실점 두들긴 NC, 1위 SSG 스윕 쾌거[창원에서]
[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음주 파문을 겪고 1군에서 말소됐던 김광현(SSG 랜더스)이 복귀전을 가졌지만 NC 다이노스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NC는 1위 SSG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오후 5시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NC 원정 2연패를 당한 1위 SSG는 WBC 음주 파문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김광현을 전격 등록해 이날 경기 선발 투수 중책을 맡겼다. 김광현은 5월20일 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약 3주만에 등판했지만 4.1이닝동안 83구를 던져 4실점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노디시전으로 부진했다.
NC 우완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5.2이닝동안 109구를 던져 4실점(3자책)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탈삼진 노디시전으로 평균자책점 6.61이 됐다.
NC는 8회 SSG 우완 불펜 노경은을 상대로 4-4 동점에서 4득점 해냈고 2,3,4번 타자인 김성욱-박건우-제이슨 마틴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10안타로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1회초부터 SSG의 3번 3루수 최정이 NC 우완 선발 와이드너를 상대로 2사 후 4구째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원정팀 SSG가 1-0으로 앞서갔다.
SSG 좌완 선발 김광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 관중석 3면으로 90도 사과 인사를 했다. WBC 음주 파문에 대한 사과. 김광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4번 마틴도 잘 막았지만 5번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을 범타로 막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 2사까지 막히던 NC 타선은 타자일순 한 후 1번타자 서호철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김광현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3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4회초 SSG의 공격 때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2루수 서호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후 투수의 1루 견제구가 1루수 글러브 맞고 덕아웃으로 빠지는 바람에 무려 3루까지 진루하게 됐다. 연속 두 번의 실책 때문에 5번 최주환의 2루 땅볼 때 에레디아는 홈플레이트에 들어와 SSG는 행운의 1득점을 냈고 와이드너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실점을 하고 말았다.
3회까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로 잘 막던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2구째 커브가 통타당하며 좌측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마틴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김광현을 NC는 이어 박석민도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공략해 나갔다. 이후 윤형준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 기회를 만든 NC는 7번 천재환이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김광현은 후속타자를 잘 마무리하며 4회를 2실점으로 마쳤다.
NC의 와이드너는 5회까지 86구를 던져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그러자 NC는 5회말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9번 김주원이 볼넷을 얻어낸 후 2번 김성욱의 타석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런앤히트로 김주원이 먼저 뛰었기에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NC의 3-2 역전. 김광현은 결국 83구까지 던진 후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 이후 올라온 문승원이 1사 2루의 위기에서 김광현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허용하며 김광현의 실점은 4점까지 올라갔다.
2-4로 역전당한 SSG도 가만있진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 때 에레디아의 볼넷 후 진루타로 2루 진루 후 하재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점 따라잡았고 하재훈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정범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곧바로 4-4 동점을 만든 것. NC 선발 와이드너는 5.2이닝 109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6회초 4-4 동점 이후 불펜 싸움이 벌어졌다. 다음날이 휴식일인 월요일이었기에 불펜 총력적이 벌어졌고 8회초 SSG는 2사 3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하재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NC도 8회말 SSG의 우완 불펜 노경은을 상대로 1사 만루까지 만들어냈고 6번 도태훈이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6-4로 균형을 깼다. 이어 천재환도 1사 2,3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8-4까지 벌어져 단숨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결국 NC는 8회부터 올라온 김시훈이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8-4로 승리해 1위 SSG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스윕의 쾌거를 이뤄냈다. SSG는 35승21패1무로 여전히 1위, NC는 경기 종료시점까지 31승24패로 5위를 랭크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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