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국회 대정부질문...선관위·오염수 격돌 예고
[앵커]
여러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일부터 사흘 동안 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싱하이밍 중국 대사 발언 등을 놓고 첫날부터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 격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은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둘째 날 경제, 셋째 날 교육·사회· 문화 분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당장 첫날부터 여야 간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지는 쟁점이 많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원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관위 문제를 꺼내 들며 감사원 감사 전면 수용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 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어제) : 무리하게 부분 수용을 택한 이유 역시, 부정 채용은 선관위 부정부패 중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은 아닙니까?]
선관위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고 의심하는 민주당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화력을 집중할 태세입니다.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부가 일본 편만 들고 있다는 건데,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IAEA 평가 결과만 기다릴 것이면 시찰단은 왜 보냈습니까? (정부는) 일본에 이의 제기할 뜻이 없습니다. 그저 눈 가리고 아웅 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제1 야당이 비과학적 괴담으로 정치 선동에 나섰다는 입장이라 양측의 설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만찬 회동에서 나온 발언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 대표가 '역대급 외교 참사'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됐다는 국민의힘과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선 오히려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정부질문 이튿날과 마지막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분야에선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과 잇따른 전세사기 피해 발생의 원인을 놓고 전·현 정부 간 책임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사회 분야 역시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과 시민단체 보조금 비리 단속 강화 등을 놓고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6월 임시국회가 중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쟁점 법안도 적지 않아서 이번에도 정쟁만 앞선 빈손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강민수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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