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스크림 사 먹을 1600원도 없었습니다"

2023. 6. 11. 2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의 '왕'이 됐다.

맨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번째 UCL 우승이다. 그리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EPL과 FA컵, UCL까지 정복했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영광이었다.

경기 후 많은 선수들이 승리 소감을 밝힌 가운데 카일 워커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트레블의 영광을 함께 했다.

워커는 경기 후 영국 'BT Sport'를 통해 트레블의 영광을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너무나 가혹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난해서 모든 가족들이 힘든 삶을 살았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버티고 버텼다. 그리고 지금 트레블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때문에 워커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워커는 "내가 말문이 막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지금 그렇다. 이 클럽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지금 트레블을 달성했다. 정말 믿을 수 없다"며 감동했다.

이어 그는 "이 클럽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나에게 경험을 줬다. 내 꿈도 이루게 해줬다. 나는 맨시티에 영원히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워커는 가족들을 떠올렸다.

그는 "감정이 복받친다.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관중석에 계신다. 어렸을 때 아이스크림 1개 살 돈인 1파운드(1600원)가 없었던 때가 기억이 난다.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카일 워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